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서울시, 청계천 상류 지천 모두 복원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7초

이미 백운동천 2018년 복원공사 착공 위해 설계 중...삼청동천, 옥류동천도 중장기복원 방침

[단독]서울시, 청계천 상류 지천 모두 복원한다 청계천 상류 지천 위치도
AD

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가 청계천 상류 하천 중 백운동천 뿐만 아니라 삼청동천, 옥류동천도 복원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6월1일자 1면 참조>


2일 아시아경제가 단독 입수한 서울시의 '청계천 상류 지천 복원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현재 2018년 공사 착공이 확정돼 기본ㆍ실시설계 용역 중인 백운동천 외에 삼청동천ㆍ옥류동천 등 다른 지천들도 장기적으로 복개 시설물을 철거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청계천 상류 지천들의 복원 사업에 대해 물리적ㆍ경제적ㆍ사회적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모두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삼청동천의 경우 삼청공원 입구에서 청계광장까지 2.2km 구간, 옥류동천은 수성동계곡(옥인동 179-1)에서 효자동 우리은행 지점 앞(백운동천 합류점)까지 910m 구간이 복원 대상이다. 이 두 하천은 현재 복개돼 도로 또는 하수도로 사용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계천 상류 지천들이 복원될 경우 비용 대비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청동천의 경우 사업비 302억원과 교통혼잡비용ㆍ유지관리비용 등 공사 후 30년간 총 1600여억원의 비용이 예상되지만 이로 인한 주변 환경개선 편익이 2131억원에 달해 경제성이 입증됐다. 옥류동천도 106억원의 사업비 등 총 1031억원의 비용이 들지만 환경개선 편익은 2131억원으로 분석됐다. 백운동천 공사비는 402억원으로 다소 많이 들어 전체 비용은 1916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물리적 측면에서도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백운동천의 경우 자하문로로 된 상류 대부분은 현재 기존 도로를 3~4차로로 축소하면 복원이 가능하다. 삼청동천의 경우 현재 하류부 주변에는 고층빌딩이 있고, 1차선 도로 하부에 하수박스가 묻혀 있는 상태다. 상류 쪽에는 2~4차로 도로로 덮혀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장단기 계획에 따라 사업을 시행할 경우 복원 공사가 가능하다고 봤다. 대신 대체 도로 개설이 불가능해 우회 동선을 찾아야 하는 등 삼청동 일대 교통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옥류동천은 현재 옥인길ㆍ자하문로7길로 구성돼 있는데, 하천을 복원할 경우 도로 폭이 좁아져 교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단기적으로 복원 공사가 불가능하지만 향후 복원을 위한 여러가지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중ㆍ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청계천 상류 지천 복원 사업에 대해 전체적으로 타당하며 시행이 쉬운 사업부터 추진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사업 시행시 교통난 등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사전 여론 수렴, 주차ㆍ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본계획을 통해 3개 지천 복원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 봤다"며 "이중 가장 쉬운 백운동천 사업부터 시행하기로 해서 현재 실시 설계 용역을 수행 중이며 옥류동천ㆍ삼청동천의 경우 중장기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백운동천은 북악산 서쪽 인왕산 동쪽의 백운계곡에서 발원해 청계천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옛부터 더위를 식히는 명소로 '청풍계'라고도 불렸다. 삼청동천은 북악산 동쪽 기슭의 사동과 수침동에서 발원한 물길로, 중학천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조선시대 양반들이 풍류를 즐기고 서민들이 빨래를 하던 곳이다. 옥류동천은 인왕산 아래 옥류동ㆍ수성동 부근에서 발원해 경복궁옆 의통방 사재감 부근에서 백운동천으로 흘러드는 지천이다. 조망 경관이 빼어나 조선시대 권문세가의 별서지로 이용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