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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TV서 VOD 본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내년 2월부터, 인터넷 연결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
IPTV와 서비스 영역 충돌 불가피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내년 2월 초고화질(UHD) 본방송과 함께 '홈포털'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홈포털은 KBS와 MBC, SBS 등 방송 3사가 직접 지난방송 다시보기(VOD)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IPTV나 디지털케이블방송에서 제공하고 있는 유료방송과 비슷한 서비스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영방송사인 KBS 및 MBC, 지역방송사인 SBS는 홈포털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하고 현재 삼성전자 및 LG전자와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개선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방송 3사가 진행중인 홈포털은 VOD 서비스와 유사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제공하고 있는 IPTV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 3사의 홈포털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국내 UHD 방송 표준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미국 방식(ATSC3.0)이 '올(All)-IP' 기반이기 때문이다. 미국 방식은 TV에 인터넷을 연결, 방송 이외에 다양한 인터넷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방송 3사는 실시간 방송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연동되는 '세컨드 스크린' 기술과 IP망을 이용해 임시 채널을 생성하는 '다이나믹 링키지 서비스(Dynamic Linkage Service)' 기술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이나믹 링키지 서비스는 스포츠 중계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방송 3사의 홈포털 서비스가 실시되면 방송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송 3사가 UHD 표준에 콘텐츠보호 기술을 추가하려는 것도 홈포털을 통해 콘텐츠 매출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방송사 한 관계자는 "UHD 방송은 단순히 화질만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청자가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아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수신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 3사의 홈포털 서비스가 실시되면 통신 3사 및 디지털케이블방송사와 충돌이 불가피하다.


특히 다이나믹링키지 서비스의 경우 사실상 IPTV 기술과 같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유지상 광운대 교수는 "무료 보편적인 서비스를 명분으로 UHD 방송 주파수를 획득한 방송사가 유료방송에서 하는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라며 "지상파방송사가 IP 기반으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제도적으로 풀어야할 문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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