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전체 가구의 지니계수가 줄어 소득불평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전체 전국가구 소득분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가구 지니계수는 0.295로 2014년 0.302보다 0.007 줄었다.
2인이상 비농가를 기준으로 한 전국가구 기준 지니계수도 0.270으로 2014년 0.278보다 0.008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니 계수는 0과 1 사이의 값으로 나타낸다. 그 값이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도가 높은 경제라는 의미다.
전체가구에 대한 지니계수는 지난 2006년 첫 조사에서 0.306을 기록했으며, 2008년 0.314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이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0.3 이하로 내려갔다.
경기불황 속에서 기초연금과 근로장려금 등 맞춤형 급여체계로 인한 저소득층 소득분배가 개선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위 20%의 평균소득을 상위 20%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5.11배로 전년 5.41배에 비해 0.3배포인트 감소했다. 중위소득 50%미만 가구의 비중인 상대적 빈곤율도 13.8%로 전년 14.4%에 비해 0.6%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올들어 저소득층 소득이 감소하고, 고소득층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소득분배 정도는 악화되고 있다.
1분기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06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4분위와 3분위는 각각 538만3000원, 403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9%,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소득은 2.9% 줄어든 141만원에 불과했다. 소득 2분위 역시 0.9% 줄어든 287만원의 소득을 올리는데 그쳤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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