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 전문매장 운영 등 타깃고객 겨냥 마케팅활동 성과 두드러져
올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 1조원 예상, 작년 대비 100% 신장세
수도권 등지에서‘키덜트 천국’으로 유명세,
최신 IT 라이프스타일 제안 콘셉트 스토어‘게이즈 샵’오픈
광주신세계, 지역민의 문화가치를 창조하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 될 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최근 유통업계에서 문화·소비 트렌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키덜트족’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덜트란, 키드(Kid; 아이)와 어덜트(Adult; 어른)의 합성어로 어린 시절의 향수를 강하게 간직하고 있는 어른이 나이 들어서도 어릴 적 경험을 되살릴 수 있는 장난감·피규어·액세서리 등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경향을 말한다.
30ㆍ40대 어른들이 패션·잡화 등은 물론이고 장난감, 인형, 피규어 등 완구, 더 나아가 IT용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아이들과는 달리 구매력을 갖춘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어 유통업계의 주요 마케팅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유통 업계에서 키덜트 시장은 매년 20~30%씩 성장하며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시장규모가 미국의 경우 12~15조원, 일본은 6조원 가량이며 국내는 지난해 5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1조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광주신세계에서는 키덜트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 예로 ㈜광주신세계(대표이사 임훈) 7층 남성패션 전문관에서는 지난 달 4월, 수도권 등지에서 ‘키덜트 천국’이라 불리는 ‘게이즈 샵(GAZE SHOP)’이 호남권 최초로 입점했다.
사운드 기기, IT 제품, 세그웨이(Segway; 전기를 동력으로 해서 달리는 1인용 소형 이륜차) 등 마니아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이 마련된 게이즈 샵은 최신 IT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콘셉트 스토어로,유니크한 어른들의 취미생활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새롭고 재미있는 취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 고객이 직접 체험 후 구매할 수 있는 매장 형태로 운영된 게이즈 샵은 오픈 이후 약 한달 동안 방문·체험 누적고객 수가 1만여명에 달하는 등 지역민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주요 연령층 고객에 대한 선물 수요가 높았던 5월 첫째 주에는 매출 신장률이 전주대비 200% 이상을 기록하며 지역 내 새로운 선물 트렌드를 제안하기도 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한 때 철 없는 일부 어른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기도 했던 ‘키덜트 문화’가 이제는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멋진 라이프 스타일이자 하나의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이색적인 마케팅 아이템으로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가치를 창조하고 트렌드를 선도하며, 이를 한 층 끌어올리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그램을 기획·전개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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