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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회사채 봇물 이루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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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염두 공장 증설 잇따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공사 증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이달중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녹십자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지주회사 전환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충북 오창의 혈액제제 공장과 전남 화순의 백신공장을 확장하는데 사용된다. 녹십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혈액제제인 면역글로블린(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 판매허가를 신청한 만큼 미국 수출에 대비해 오창 공장을 더 늘리는 것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선 용량(capacity)을 늘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달 28일 충북 오송 신공장 건설을 위해 100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신공장은 미국 FDA가 인정하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인 cGMP를 충족하는 시설로, 총 투자금만 1660억에 이른다. 내년 4월 생산이 시작되며, 항암제인 '루피어'와 간장제 우루사 등 알약 및 캡슐 모양의 의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루피어의 경우 연간 60만정이 생산될 예정이다. 24시간 연속 생산으로 원가경쟁력은 물론 최첨단 시설을 통해 품질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올들어 두 차례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1월 1년만기 사모 회사채 400억원을 발행한데 이어 지난 3월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추가 발행했다.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제3공장(18만ℓ)을 짓는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제1공장(3만ℓ)을 통해 글로벌제약사 BMS와 로슈 등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중이고, 지난 2월에는 제2공장(15만ℓ)도 가동에 들어갔다. 제3공장은 완공되면 연간 36만ℓ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어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안으로 공장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지난해 '신약대박'을 터트린 한미약품은 최근 경기도 평택공단에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공장에선 한미약품의 신약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바이오의약품의 임상 및 제품 생산이 이뤄진다. 다만 한미약품은 지난해 기술수출을 통해 8조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한 만큼 공장 신축에 필요한 자금 1440억원은 자체 조달키로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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