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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독수리연습 오늘 종료… 한반도 긴장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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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독수리연습 오늘 종료… 한반도 긴장은 지속 실기동(FTX) 훈련인 독수리 연습은 지난달 7일 지휘소 훈련(CPX)인 키리졸브(KR) 연습과 함께 시작됐다. 키리졸브 연습은 같은 달 18일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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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 양국 군의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FE) 연습이 29일 끝난다.

군 관계자는 이날 "독수리 연습의 공식 일정은 내일 끝나지만 야외 훈련 프로그램은 오늘 모두 종료된다"고 밝혔다. 독수리 연습에 참가한 한미 양국 군은 30일에는 부대 철수를 포함한 정리작업을 하게 된다.


실기동(FTX) 훈련인 독수리 연습은 지난달 7일 지휘소 훈련(CPX)인 키리졸브(KR) 연습과 함께 시작됐다. 키리졸브 연습은 같은 달 18일 끝났다.

북한이 올해 초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잇달아 감행한 시점에서 시작된 이번 독수리 연습은 병력과 장비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한미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과 아울러 강력한 대북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의미도 띠게 된 것이다.


이번 독수리 연습에는 주한미군과 해외 증원군을 포함해 모두 1만여명의 미군 병력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우리 군 병력은 30여만 명에 달한다.


장비 면에서도 미군이 보유한 전략무기가 전례 없는 규모로 투입됐다. 미군은 지난달 13일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CVN-74)를 포함한 항모강습단을 한국에 보낸 데 이어 이달 6일에는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투산함을 파견했다.


독수리 연습에 속하는 한미 해군과 해병대의 쌍룡훈련에는 미군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인 본험리처드함과 박서함이 투입됐다. 한미 연합훈련에 미군의 강습상륙함2척이 동시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독수리 연습은 내용 면에서도 북한의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돼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경북 포항 일대에서 벌인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의 경우 상륙작전에 이어 내륙으로 침투하는 지상작전의 시간과 이동거리가 예년보다 2배로 늘었다. 북한 내륙으로 강하게 파고들어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기술을 배양한 것이다.


지난달 21일에는 한미 공군이 최신예 전투기를 대거 동원해 북한의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연습을 했다. 이 훈련에는 북한 후방 지역에 특수부대 병력을 공수하는수송기도 투입됐다.


한미 양국 군은 키리졸브 연습에서도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포함하는 '작전계획 5015'를 처음으로 적용해 북한의 핵심 시설 타격을 가정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연습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키리졸브ㆍ독수리 연습에서 한미 양국 군은 적의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기술을 가다듬었다"며 "유사시 한미동맹의 막강한 힘으로 언제든지 적의 핵심 시설을 짧은 시간에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미 양국의 전례 없이 공세적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각종 무력시위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북한은 지난달 초부터 중ㆍ단거리 미사일과 300㎜ 신형 방사포, 지대공 미사일 등을 잇달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한미 양국 군의 연합훈련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노린 '참수작전'으로 규정하고 '청와대 타격'을 공공연히 언급하며 대규모 화력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독수리 연습이 끝남에 따라 한반도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은 일단 멎게 됐다.


그러나 올해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가 고강도 대북 제재에 나선 국면이기 때문에 독수리 연습 종료에도 한반도의 높은 긴장 수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반발해 기습적으로 5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종료와는 상관없이 제7차 당 대회까지는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서라도 긴장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북핵 문제를 대화로 풀려는 기류가 형성될 경우 전환점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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