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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차별 허물기] 숫자로 보는 남녀 차별…임금격차 1위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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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남 vs 여, 나눌 필요 있나요

임금격차 1위, 女 비정규직 비율 54%, 남녀 평등까지 거리는 시간 118년

[고용차별 허물기] 숫자로 보는 남녀 차별…임금격차 1위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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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64.9%, 국가 5급 공채시험 48.2%, 사법고시 38.6%…' 지난해 국가고시 여성합격자 비율이다. "남녀 차별, 요즘도 그런게 있나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보통 이런 수치를 근거로 든다. 그런데 이런 젊은 알파걸들은 대한민국 여성 중에서도 '다이아몬드 수저'에 해당된다. 우리나라 보통 여성들의 임금과 고용 질은 남성에 비해 수준이 훨씬 떨어진다.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CED)가 지난 3월 발표한 '남녀임금 격차 국가' 중 우리나라가 차지한 등수다. 14년째 불명예스런 1등을 지키고 있다. 2014년 기준 남녀 임금격차는 36.7%이다. 남성이 1000달러를 벌 때 여성은 633달러만 번다는 뜻이다. OECD 평균은 15.6%이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단절 때문이다.


취업 직후인 20대만 해도 남녀 임금 차이가 나지 않는데, 30대 이후로 벌어지기 시작한다. 재취업을 하는 40ㆍ50대 여성은 같은 연령의 남성들이 받는 임금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연령별 평균을 내면 전체 임금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54%'. 전체 비정규직 중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지난해 8월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비정규직 중 여성 비율이 남성(46%)보다 8% 포인트 높았다. 남성은 288만2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만 6000명 증가했다. 여성은 339만명으로 13만8000명 늘어났다. 남녀 임금 격차가 크게 벌어진 현상과 연관성이 깊다.


'118년'. 세계경제포럼이 남녀가 완전히 경제적으로 평등해질 때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한 시간이다. 포럼은 세계 성 격차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임금과 경제활동인구 비율 개선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특히 심하다. 우리나라의 성평등지수는 2014년보다 지난해 2계단 오른 115위였다. 하위 20%에 속하는 수준이다. 중국(91위)과 인도(108위) 보다 뒤쳐졌다. 아프리카 국가인 케냐(48위) 짐바브웨(57위) 가나(63위)보다도 떨어졌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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