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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차별 허물기] "美 벤치마킹 해 기계·건설 분야 여성 진출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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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남 vs 여, 나눌 필요 있나요

강민정 여성고용연구센터장 인터뷰
"여성의 비전통 분야 고용 늘리는 미국의 '원토(WANTO) 정책' 본받아야"

[고용차별 허물기] "美 벤치마킹 해 기계·건설 분야 여성 진출 늘려야" 포스코 포항제철소 3선재공장에서 선재코일이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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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미국에 '원토'(WANTO)라는 정책이 있다. 여성들이 그동안 진출하지 못했던 일자리 분야에 참여를 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

남녀 일자리 평등 문제와 관련, 강민정 여성정책연구원 여성고용연구센터장은 이런 제안을 했다. 그는 "여전히 일자리 시장에서는 여성들이 약자다. 남성들이 역차별 받는 사례는 극히 드문 경우"라는 전제를 깔았다. 원토(WANTO)는 'Women in Nontraditional Occupations and Apprenticeships'의 약자로 1990년대부터 시작된 정책이다. 여성들이 기계ㆍ건설ㆍ제조업 분야에서 일자리를 구할 기회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이 정책이 시작되자 뉴욕ㆍ일리노이ㆍ캘리포니아 주정부들이 나서 여성들에게 기술 교육과 인턴쉽을 실시했다. 정부는 건설사들에 보조금을 줘 여성고용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강 센터장은 "얼마 전 지방 발전소에 강의를 하러갔는데, 최근에 부임한 여성 감독이 있었다"며 " 처음에는 다들 버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일을 잘 해서 직원들도 깜짝 놀랐다고 했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여성 한명 덕분에 회사에 수평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복지 정책이 많이 바뀐다"며 "이공계 분야에 여성 인력을 키우고, 비전통 분야를 개척하도록 정부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국가와 회사가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30대 초중반 여성 직장인들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육아휴직을 쓰게 된다. 1년 동안의 공백이 생긴다. 민간기업 직장인이라면 중요한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기업도 손해다. 그래서 대놓고 여성은 안 뽑는데도 여전히 있다.


강 센터장은 "중간 관리자로 점프를 못하니 여성들은 변두리에만 남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국가적 손해 "며 "여성들이 지속적으로 일 할 수 있는 법ㆍ제도 개선과 더불어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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