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충남 서산 대산임해산업지역(이하 대산단지)이 공업용수 부족사태에 직면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서산시와 K-water, 입주 기업 등과 ‘대산지역 용수 확보를 위한 협의회’를 구성하고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도에 따르면 대산단지 입주 기업 5곳은 현재 아산공업용수도(아산 정수장)를 통해 일평균 11만9000㎥의 용수를 공급받는다. 또 이들 기업은 자체 정수시설을 구비, 인근 당진 대호지에서 일평균 16만9500㎥를 취수해 사용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수·울산 석유화학단지가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업체들이 대산단지 내 시설증설을 추진, 산단 및 기업이 추가 입주하면서 용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현재의 용수 공급시스템을 유지할 경우 당장 내년부터 하루 5200㎥의 물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실제 K-water는 대산단지 내 공업용수 신규 수요조사를 통해 내년 중 A업체는 3000㎥, B업체는 2200㎥ 가량의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연간 물 부족량은 오는 2018년 일일 1만4700㎥, 2019년 6만5700㎥, 2020년 이후 8만7700㎥ 등으로 급증해 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 5개 업체가 사용하는 대호지는 지난 2012년 가뭄으로 용수공급 중단사태를 겪은 바 있고 최근에는 염도까지 높아져 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더한다.
대호지 외에도 삽교호는 수질이 좋지 않아 공업용수 사용이 불가능하고 아산호는 용수공급 포화 상태로 추가 취수 여력이 없는 상황인 것으로 도는 판단하고 있다.
반면 대산단지 내 5개사의 연매출액은 41조원으로 국내 2위 석유화학 산업단지로 꼽혀 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때 지역은 물론 국가적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견된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도는 최근 대산지역 용수 확보를 위한 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 8일 도청에서 첫 회의를 열어 안정적 물 공급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최경일 도 물관리정책과장은 “대산단지는 매출과 국세 규모 모두에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며 “하지만 개별입지로 조성된 탓에 각종 인프라 지원에서 소외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는 협의회를 통해 대산단지 내 용수 공급대책을 마련, 용수 부족으로 생산라인이 가동되지 않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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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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