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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정원 효과'에 부활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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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정원 효과'에 부활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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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코어·(주)두산 실적 개선
중공업은 中 원전시장 진출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두산그룹이 '박정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3월28일 박정원 회장이 취임한 이후 계열사별로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그룹 경영 악화의 주범이었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사업 호조로 실적 개선이 또렷해지는 가운데 두산중공업도 중국 원전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1분기 923억원의 영업이익과 8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2014년) 대비 94% 줄어든 274억원에 그쳤고 당기순손실액이 8595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이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지난해 단행한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이어 경영 악화 주범인 중국 시장이 살아난데 따른 것이다. 인프라코어는 지난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 5300명에 달했던 직원 수를 1년 새 3800여명으로 줄였고, 알짜 사업 부문인 공작기계사업부문을 1조1300억원에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뤘다. 중국 굴착기 판매 실적 회복도 고무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 1분기 중국 굴착기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1~2월 3000대 안팎이었던 수요는 3월 들어 1만3000여대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자회사인 두산밥캣이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도 뛰어올랐다. 영국 건설중장비 미디어그룹 KHL의 '옐로우 테이블'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전 세계 건설장비 업체 순위가 8위로 2계단 상승했다. 시장점유율은 사상 최고치인 3.6%를 기록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박정원 회장 취임을 계기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 1분기 매출액 3조8891억원, 영업익 1998억원, 순이익 9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이 끝났고 2분기 중 사우디 파드힐리 민자발전소와 이란 열병합발전소, 담수화설비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되면서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중국 원전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한다. 중국 최대 원전서비스 업체인 중국핵전유한공사와 원전서비스 사업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두산은 매출액 4조4765억원, 영업이익 2226억원, 당기순이익 7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2.7%) 줄었지만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20%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용 엔진을 생산하는 두산엔진도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완료하고 1분기 선박인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9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 그룹주들이 일제히 강세다. 최근 일주일(지난 6~12일)새 두산인프라코어(18.2%), 두산중공업(19.0%), (주)두산(19.9%) 등 3개 계열사 모두 20% 가까이 올랐고 이날도 각각 4~6% 상승 중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인프라코어, 중공업 등 그룹내 주요 계열사들이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그룹 안팎에 만연해 있던 유동성 위기를 떨쳐내고 안정화를 찾아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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