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유선 서비스 매출 증가 등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매출 증가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4일 보고서를 내고 LG유플러스의 올해 매출(단말기 판매 제외) 증가율은 2.8%로 3사 중 가장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 부문은 가입자가 전년 대비 3.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20% 요금할인 선택제 영향으로 0.2% 줄어들 것으로 봤다. 하지만 LTE 가입자당 데이터 사용량이 지난해 4.8기가바이트(GB)에서 올해는 5.5GB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요금상향 효과가 ARPU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유선 서비스 매출 증가율은 4.8%로 이동통신을 웃돌 전망이다. IPTV와 e-biz(결제, SMS 등) 매출이 각각 21.4%, 9% 늘며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결제(PG) 매출액은 2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늘었으며 올해도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감소와 IPTV 손익 개선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할 전망이다. IPTV는 가입자가 규모의 경제에 달해 흑자 전환할 것이다. 순이익은 금융손익 개선과 법인세율 하락으로 15.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4월 주파수 경매에서 타사보다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으나 주파수 획득 시 추가 설비투자 및 무형자산 상각비 등은 손익에 부정적이다는 평가다. 만약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에 나서면 대규모 자금소요도 예상된다. 주파수 확보와 SO 인수는 기회 요인이자 비용 부담 요인이라고 했다.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예상 수준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 수준으로 추정되며 영업이익은 175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1675억원)를 4.4% 상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서비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하는 데다 마케팅 비용이 2.2% 줄어 13.1% 늘어날 전망이다.
1분기 이동통신과 IPTV 가입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 15.7% 늘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증가는 마케팅 경쟁 우위의 결과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250원에서 올해 28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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