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야 놀자] 드라이버 "화두는 다이어트"

초첨단 소재 사용해 헤드 무게 경량화, 크라운 역시 얇게 만들어 반발력 극대화

골프용품사들의 새해 화두는 클럽의 경량화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던롭 '젝시오9'과 테일러메이드 'M2', 캘러웨이 'XR16', 나이키골프 '베이퍼플라이프로', 핑 '뉴G', 코브라 '킹F6+' 드라이버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가볍게, 얇게."

올해 골프용품업계의 생존 키워드는 '다이어트'다. 꽁꽁 닫힌 골퍼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클럽의 무게를 대폭 줄이는 승부수를 던졌다. 드라이버 부문은 특히 경량화 바람이 거세다. 최첨단 소재를 채택해 헤드와 샤프트, 그립 무게 등을 대폭 줄여 빠른 스윙스피드를 구현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최대의 비거리와 관용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이야기다.

테일러메이드 'M1'과 'M2'가 대표적이다. 처음 선보인 멀티소재 카본 컴포지트 크라운이 시선을 끈다. 무게를 5g이나 줄였고, 이 중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치해 또 다른 신기술의 토대를 마련했다. 'M1'은 정교한 셀프 튜닝이 가능한 T-트랙 시스템 (T-Track System)으로, 'M2'는 무게 중심을 헤드 후면의 낮은 지점으로 이동시켜 관용성을 향상시켰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의 선택을 받았다.

'넘버 2'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나이키골프 '베이퍼 플라이 프로(Vapor Fly Pro)' 드라이버 역시 핵심은 무게 줄이기다. 크라운의 무게를 30%나 감소시킨 플라이트웨이트 크라운이 백미다. 무게 중심을 낮추고, 관성모멘트(MOI)를 증가시켜 스핀량 감소와 완벽한 방향성을 이끌어 냈다.

캘러웨이와 핑은 무게와 더불어 크라운을 얇게 만드는데도 공을 들였다. 한층 강화된 R-MOTO(알모토) 페이스 기술을 적용한 캘러웨이 'XR16'은 두께가 전 모델에 비해 19% 나 얇아졌고, 바디는 8-1-1 티타늄 소재로 초경량화에 성공했다. 크라운 앞쪽 부분에 보잉의 첨단 에어로다이내믹 기술인 스피드 스텝 크라운(Speed Step Crown)을 결합해 공기저항을 줄였다는 점도 관심사다.

핑 '뉴 G ' 크라운의 두께는 불과 0.43mm다. 현존하는 가장 얇은 크라운이다. 기존 제품에 비해 19%나 얇아져 비거리와 방향성을 극대화하는 동력을 만들었다. 코브라의 '킹 F6 드라이버'는 새로운 Ti 811 티타늄 바디와 탄소섬유 크라운을 사용해 무게를 줄였고, 던롭 '젝시오9'는 샤프트 중량을 2g 줄이는 동시에 무게중심을 그립 쪽으로 20mm 이동시켜 편안한 스윙이 가능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