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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미뉴스]두 개로 나뉜 노량진 수산시장 '체험과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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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미뉴스]두 개로 나뉜 노량진 수산시장 '체험과 꿀팁' 그림=오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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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기자]

아시아경제는, 뉴스 읽어주는 서비스의 하나로 '투미뉴스(to me news) '를 시작합니다. 투미뉴스는 "그 뉴스가 내게 어떤 의미가 있지?"하는 독자의 물음에 답해서 자세하게 풀어주는 기사입니다. 어렵고 다양한 경제기사를, 좀 더 실감나게 읽힐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두 개의 노량진 수산시장 =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은 1971년 개장한 뒤 45년간 서울시민의 바다 노릇을 했다. 동해의 오징어와 서해의 조개, 남해의 우럭을 도심 한복판에서 맛볼 수 있는 곳. 이 수산시장이 지난 16일 둘로 나뉘었다. 원래 있던 재래시장과 새로 문을 연 현대화시장이 양쪽에서 나란히 영업을 하고 있다. 현대화시장이 개장한 이후 첫 주말인 19일 아시아경제 기자들이 이곳을 찾았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세계에서 유일한 활어도매시장이다. 외국인 손님들과 마주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하루 500~600명이 방문해 연간 20만 명이 찾는다고 한다.

*새로 문을 연 현대화시장 = 현대화시장은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하2층부터 지상6층까지의 건물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갖춰 현대화란 이름에 걸맞았다. 터치스크린 안내게시판이 입구에서 손님을 맞았다. 1층은 경매장과 도매장, 소매장이 구분 돼 있다. 낮에는 LED TV를 동서남북으로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2층 식당가도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현대화시장에서는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아 '고객을 위한 무료셀프코너'를 운영했다. 시장에서 구매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20일까지다.


[투미뉴스]두 개로 나뉜 노량진 수산시장 '체험과 꿀팁'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건물 내부



*아직도 영업하는 구시장 = 구시장 곳곳에선 갈등의 증거들이 아프게 나부꼈다. 입주 후 수족관과 장화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었고 전등엔 '박근혜대통령님 살려주세요', '박원순시장님 살려주세요' 등 구호가 적힌 붉은띠가 묶여 있었다. 상인들은 '단결·투쟁'이 적힌 빨간 조끼, 검은 조끼, 파란 조끼를 입고 있었다. 구시장을 찾은 정모(42)씨는 "상인들 많이 버시는 분들 아닌 것 같다. 새건물에서는 임대료를 두배 넘게 든다고 하는데 남는게 있겠나"라며 "정부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형태로 상인들 부담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했다.


*내게 이 기사는(to-me-news) = 임대료 문제로 노량진 수산시장이 양쪽으로 나뉘어 영업을 하는 사태는 이곳을 찾은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수협중앙회의 현대화 취지는 좋으나, 그곳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해온 상인들과 제대로 소통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개장을 진행해 영업장이 쪼개지고 갈등이 불거진 점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현대화 시장은 아직도 빈 곳이 많고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라 스산했다.


임대료상승으로 활어 시세도 덩달아 오를 것이란 염려도 나온다. A등급 점포(5㎡ 기준)의 경우 구시장에서 월 29만원을 받았지만 현대화시장에서는 71만원으로 올라간다. B등급은 25만원에서 47만원, C등급은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된다. 현재는 구시장과의 경쟁으로 현대화시장 상인들이 활어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지만 입점이 완료된 이후에는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시장에서 만난 최철민(46)씨는 “노량진엔 싼값을 기대하고 오는 건데 임대료가 오른 탓에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했다.


[투미뉴스]두 개로 나뉜 노량진 수산시장 '체험과 꿀팁' 지게차가 구시장에서 현대화시장으로 수족관을 나르고 있다



현대화 건물 개장 첫 주말 시범운영한 '무료셀프코너'는 이용할 만했다. 2층 식당 인테리어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 측에서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 운영됐다. 상차림 식당(손님에게 양념과 식사자리를 제공하는 곳)에 지불해야할 돈이 부담이던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셀프코너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현대화시장 입점을 둘러싸고 수협중앙회와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의 입장은 평행선을 보이고 있다.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협 측은 “지난 3월 15일자로 구시장 상인들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상인들은 불법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법적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노량진시장의 시설이 문제라면 리모델링을 해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100년 전통 노량진시장의 정체성을 위해서라도 이전할 순 없다”고 했다.




정동훈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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