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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간 오바마]순풍에 돛단 쿠바…작년 4%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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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간 오바마]순풍에 돛단 쿠바…작년 4% 성장 20일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88년만에 처음으로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가운데)이 딸 말리아(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 (아바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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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쿠바 경제가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쿠바 통계국은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4%를 기록,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은 2%다. 마리노 무리요 쿠바 경제장관은 "세계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정도는 바람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라틴아메리카ㆍ카리브 경제위원회가 전망한 올해 중남미 역내 성장률은 0.2%에 불과하다. 원자재가 하락으로 인해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등 자원부국들의 경제성장률이 급락하는 가운데, 쿠바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쿠바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관광산업이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70%가 서비스 산업이며, 특히 관광수요에 크게 영향을 받는 호텔과 음식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쿠바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쿠바를 방문한 사람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352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인들은 아직 관광만을 위한 목적의 쿠바 방문은 금지됐지만, 자원봉사 등을 명목으로 지난해 약 16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는 호텔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하려는 외국기업들도 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제재가 완화되면서 투자요인이 생긴데다, 특구에 진출하는 기업에게는 쿠바 정부가 기계설비 수입관세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바나 교외의 마리엘 개발 특구에는 지난해 11월 현재 멕시코ㆍ스페인ㆍ벨기에 등에서 8개 기업이 진출해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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