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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국내 증시서 얼마나, 언제까지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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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국인…국내 증시서 얼마나, 언제까지 살까 <외국인 매도규모 급감 후 매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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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연일 '사자'를 외치면서 코스피도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 1950선 위에 안착했다. 증권가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글로벌 정책 기대감도 살아있어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오전 9시30분 기준)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25일 이후 7거래일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규모는 1조4885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7670억원, 4201억원 순매도했다. 대외불확실성 완화와 유로환율 하락으로 인한 유로캐리의 개선이 외국인 순매수 전환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덕에 최근 한국뿐 아니라 다른 신흥국 증시에도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적어도 이번주까지는 외국인의 국내증시 추가 매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중국 전인대, 미국 고용지표, 달러약세 효과에 힘입어 외국인의 추가적인 순매수 유입이 가능하며 이로인해 코스피의 추가 상승도 기대할만 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이 예상하는 외국인의 국내증시 추가 순매수 규모는 현물 1조9000억원, 선물 기준 7696~1만4603계약 정도다. 외국인의 지난주 평균 현물 매수 규모 2890억원과 1월 20일 이후 선물 평균 매수 규모 1850계약을 고려할 때 오는 10~16일에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가 정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오는 10일 선물옵션 동시만기, 금통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어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주 후반 외국인의 매수강도 둔화 또는 매도전환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을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위안화 절하, 유가하락, 미국 경기 우려 등으로 과거 금융위기 수준까지 올라갔던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지표가 최근 하락하고 있는 점은 외국인의 순매수의 지속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게다가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원화 강세) 전환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환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순매수세 지속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유가하락으로 인해 사우디를 주축으로 한 중동계 자금의 이탈이 많았지만, 최근 유가가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동계 자금의 이탈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오는 10일 ECB 회의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각국 정책 이벤트에서 글로벌 정책 공조가 확인될 경우 국내증시의 외국인 매수 강도는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 확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업종(화학, 철강, 운송장비)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온 외국인이 앞으로도 계속 매수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적지만 적어도 다음주까지는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완전한 추세전환을 낙관하기 어려운 요인으로는 부진한 우리 기업들의 펀더멘털과 환율의 방향성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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