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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지능싸움'…AI 시장 주도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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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텔리전스 팀 신설…지능형 비서 서비스 개발
LG전자, 인텔리전스硏 변경…가전·폰과 접목 연구


삼성·LG '지능싸움'…AI 시장 주도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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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관련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 AI 연구에 나선다.


이세돌 9단과 대국을 앞둔 구글의 알파고로 인해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AI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기술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소프트웨어(SW)연구센터 산하에 인공지능 연구를 전담하는 인텔리전스팀을 신설했다. 인텔리전스팀장은 지난해 영입한 이근배 포스텍 교수(전무)가 맡았다. 인텔리전스팀의 연구 인력 규모는 수백명 정도로 파악된다. 이 전무는 포스텍 교수로 재직 당시인 2013년부터 삼성전자에서 AI 관련 자문을 맡아오다 지난해 아예 삼성전자로 소속을 바꿨다.


삼성전자는 이른바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IPA)'라고 불리는 지능형 개인비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현개 개발중인 것은 애플의 '시리(Siri)', 구글 '나우(Now)',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Cotana)'와 유사하다. 이들 서비스는 단순히 인간의 말을 인식하는 데서 발전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서 추천해 주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LG전자는 올초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미래 정보기술(IT)융합연구소의 명칭을 인텔리전스연구소로 변경했다. 인텔리전스연구소 연구 인력은 약 200여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래IT융합연구소는 원래 스마트폰에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 로봇청소기가 집안에서 청소할 곳을 찾는 기술 등을 연구하던 곳이다. LG전자는 인텔리전스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AI와 가전, AI와 스마트폰을 접목하는 기술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리 소문없이 AI 연구조직을 별도로 운용, 추후 선보일 AI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IBM 등 해외 IT기업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글은 자사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근간으로 한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글이 2014년에 인수한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 '알파고'는 내달 이세돌9단과 대국을 펼칠 예정이어서 세기의 관심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인공지능 기술은 아직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LG전자 이외에 국내 IT 기업중에는 SK텔레콤,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이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정부에서는 올해부터 '지능정보기술'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예산 300억원을 반영해 지능형 SW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지능정보 기술에 최적화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민간 주도의 지능정보기술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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