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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지원 정책금융 10% 증가…5조500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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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CGV는 최근 몇 년간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억5000만달러의 대출을 받아 베트남 최대 극장 체인과 중국 35개 도시에 63개 영화관을 운영하는 등 아시아 지역 영화 상영 플랫폼을 구축했다.


뮤지컬 기획 기업인 설앤컴퍼니는 기술보증기금의 30억원 보증을 바탕으로 뮤지컬 ‘위키드’를 국내 제작해 누적 관객 15만명의 흥행을 거뒀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영화나 공연, 만화 등 문화콘텐츠에 지원하는 정책금융을 확대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문화창조벤처단지를 방문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문화콘텐츠 금융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업무보고를 통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분야에 80조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책금융 지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한 5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들을 통해 대출 2조2000억원, 보증 3조1000억원, 투자 2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의 투자나 융자가 부족한 콘텐츠 산업에 정책금융이 선도적으로 지원해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1만개가량의 콘텐츠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산업과 융·복합을 통한 기대성장률이 높은 분야에 대한 지원 비중도 확대한다. 대표적인 분야가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인데 지난해 각각 3%, 8% 수준이던 지원 비중을 2018년까지 1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크라우드 펀딩 촉진을 위해 기업은행이 100억원 규모의 마중물 펀드를 조성하며 모태펀드(문화계정) 자펀드에 ‘크라우드펀딩 유치 기업’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포함시킨다.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거점 영업점을 60개에서 70개로 늘리고, 기술보증기금의 문화콘텐츠 금융센터도 1개에서 3개까지 추가 개소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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