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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원유 DLS 만기손실 '1117억'… 손실률 미래에셋>유안타>대신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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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작년 원유를 기초 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에서 1천억원대 손실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국회의원(무소속)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원유 DLS 발행 및 상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전체 증권사의 원유 DLS 손실액은 1117억원으로, 평균 13.5%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2015년 12월, 만기를 맞은 원유 DLS는 발행액을 기준으로 8257억원이고 이중 실제 투자자들이 돌려받은 돈은 7140억원이었다.

증권사별로 나눠보면 각 사별 원유 DLS의 손익률 편차는 매우 컸다. 가장 큰 손실은 미래에셋증권에서 났다. 미래에셋증권은 946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왔지만 상환액은 412억원에 그쳐, 56.5%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어 유안타증권(-23.8%), 대신증권(-17.1%), 신한금융투자(-14.4%), 현대증권(-10.2%), KDB대우증권(-7.4%)도 성적이 저조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2.3%), 삼성증권(1.6%), 하나금융투자(1.0%), 한화투자증권(0.7%) 등은 저유가 추세 속에서도 미미하나마 수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작년 원유 DLS 발행액은 대우증권이 2천98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NH투자증권(1862억원), 대신증권(1215억원), 현대증권(849억원), 신한금융투자(774억원), SK증권(521억원), 하나금융투자(514억원) 순으로 발행됐다.

이런 가운데 작년 발행된 원유 DLS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 만기가 돌아와 저유가와 맞물려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 급락 여파로 이를 기초 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 손실 우려가 부상했지만 아직 대랑 원금 손실 사태가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원유 DLS는 작년에 이미 원금 손실 사태가 현실화됐고, 올해 들어서는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질 우려가 있다.


신학용 의원은 "최근 ELS, D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대량 원금 손실 사태가 현실화함에 따라 제2의 키코 사태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파생 상품 대중화 이면에 문제점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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