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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大戰 그 후…유통공룡들의 新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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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시도하고 영업망 확장으로 몸집불리기 '속도'
오너일가 전면에 나서면서 경쟁 가열

면세점 大戰 그 후…유통공룡들의 新 삼국지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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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유통공룡 빅3'로 불리는 롯데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그룹의 영토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사업을 전개해 정체된 성장세에 불을 지피는 동시에, 영업망 확대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도 속도를 내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오너일가가 경영 전면에 나서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망 뿐 아니라 면세점, 편의점 등 신흥 시장에서 승기를 잡으려는 고군분투는 이미 시작됐다. 이른바 '유통 삼국지' 시대다.


◆호텔롯데 상장 앞둔 신동빈…투명경영이 핵심과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우선 과제는 호텔롯데의 상장이다. 지난해 가족간 분쟁을 겪으며 신 회장이 '투명경영'을 강조한 만큼,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회계상으로도 정직한 회사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나 다름없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12월2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으며, 상장 심사는 이달 안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 우량 기업의 상장심사를 간소화하는 '패스트트랙' 적용을 받으면 올해 상반기 내에 모든 작업을 마치게 된다.시장에서는 공모가액을 역대 최대 규모인 6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잇딴 출점을 통한 외형 성장도 추진한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베트남 호찌민 다이아몬드플라자를 비롯해 아울렛 2개점(진주점, 남악점)과 복합쇼핑몰(상암점)의 오픈이 계획돼 있다. 상반기 중에는 팩토리아울렛 2개점도 추가로 오픈한다. 이밖에 가로수길, 홍대 등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번화가에 소규모 전문점 형태의 신규 유통망을 신설해 의류나 잡화 등을 취급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9월 선보인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엘페이를 통해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일부 유통 채널의 모바일 앱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아이디어 맨' 정용진, 면세점·PL 시험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점포 확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12년 4월 이후 4년만에 새로운 점포를 선보인다. 오는 2월 서울 강남점 증축을 시작으로 3월 부산에 센텀시티점 B관을 오픈하고 김해점(6월), 하남점(9월), 대구점(12월) 등의 신규오픈도 이어진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오는 5월께 서울 명동에 선보일 시내면세점이 완성도 있게 오픈할 수 있느냐다. 올해 상반기에만 신라아이파크(3월), 두산(5월), 갤러리아 63(6월) 등 신규면세점의 잇딴 신규오픈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등 명품브랜드 유치 여부를 두고 각 업체의 전략 및 역량이 비교선상에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사업의 경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SSG페이' 출시로 업계의 '페이'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확보한 데 이어, 최근에는 'SSG닷컴' 마케팅이 호평을 얻었다. 유머 코드와 감각적인 영상을 결합한 이른바 '쓱(SSG)' 광고는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된 데 이어, 오픈 10일만에 매출을 20% 가량 신장시키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던 편의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위드미'는 지난달 점포 1000개를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는 피코크, 노브랜드 등 자체라벨(PL) 상품의 유통망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의 PL제품은 1월 현재 1만5000여개에 달하며, 이마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PL상품을 개발ㆍ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판교점 성공거둔 정지선…아웃렛·M&A '드라이브'=지난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성공적으로 오픈시킨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올해 아웃렛 사업에 역점을 둔다. 3월 도심형 아웃렛인 동대문점, 4월 현대프리미엄 아웃렛을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가든파이브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3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인수ㆍ합병(M&A)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출점을 통해 유입된 현금을 바탕으로 서비스, 생활소비재 영역의 M&A에 나서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제까지 현대LED, 리바트, 한섬, 씨엔에스푸드, 에버다임 등을 성공적으로 인수ㆍ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이제까지 그린푸드를 통해 진행한 스몰딜 형태가 아니라 백화점 주도의 빅딜에 나서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뒤쳐지는 듯 했던 배송 서비스 측면에서도 올해 상반기 쿠팡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지난해 동대문 지역을 부지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면세점 사업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현재 업종별로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어 올해를 변곡점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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