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프리미엄 K7, 30~40대 '귀' 잡기에 나선 이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프리미엄 K7, 30~40대 '귀' 잡기에 나선 이유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전자연구동에 위치한 반무향실에서 연구원들이 올 뉴 K7에 탑재된 크렐(KRELL) 사운드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AD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11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내 전자연구동. 10여명의 남양연구소 정보통신개발팀은 지난 1년간 흡음재인 업소바로 둘러싸인 40㎡ 남짓의 반무향실을 제 방처럼 드나들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오디오 브랜드인 크렐 사운드 시스템과 K7의 조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다. 크렐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고음에서도 깔끔하고 탄력있는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K7과 크렐의 완벽한 조화를 위해 크렐에서도 전문 연구원들이 힘을 보탰다.

국산차에 크렐 사운드를 도입한 것은 기아차 올 뉴 K7이 최초다. 기존 K7에는 하만 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카오디오 브랜드인 JBL이 사용됐다. JBL은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 그랜저, 쏘나타, 기아차의 K5 등에 탑재된 오디오 시스템으로 중저음에서의 탁월한 음향감을 연출한다.


하지만 기아차는 올 뉴 K7의 주 소비층인 30~40대를 겨냥해 중저음이 아닌 청량감을 택했다. 맑은 소리를 선호하는 30~40대 소비층을 위해 사운드 시스템을 바꾼 것이다.

남양연구소 정보통신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이승호 파트장은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반무향실에는 K7 차량 한 대와 차 내외부에 설치된 40여개의 마이크가 전부다. 이 마이크가 차에서 내는 모든 소리를 잡아낸다. 이 사운드를 주파수 형태로 전환해 잡음을 골라내는 게 이들의 임무다.


차에 탑재된 스피커의 위치, 개수는 종전 모델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각 오디오가 내는 음역대별 연출력이 다른 탓에 이들은 1년간 잡음을 잡아내고 조정하는 데 집중했다. 파워트레인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오디오 시스템도 영하 30도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고의 음질을 연출하기 위해서다.


이 파트장은 "올 뉴 K7은 엔진과 실내외 디자인은 물론 사운드 영역까지 모든 부문에서 프리미엄에 도전했다"며 "총 12개의 크렐 스피커와 외장앰프가 탑승객에게 원음에 가까운 입체 사운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