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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安신당, 달라진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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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장론·세대교체론 전면화…다만 '모호하다' 지적은 여전


2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安신당, 달라진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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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야권신당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년 만에 재등장한 안철수 신당의 기조는 지난해 2월 '새정치플랜'과 대체로 유사하지만, 경제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공정성장론을 전면화 한 점이나, 30~40대를 새정치의 주체로 발굴한다는 점에서는 차별화의 고민도 엿보인다.

27일 안 의원이 발표한 신당 기조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2월11일 신당 창당에 앞서 발표된 새정치플랜과 대동소이하다. 낡은 진보와 수구적 보수를 지양하는 '합리적 개혁노선', 교육개혁과 증세를 동반한 복지강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남북관계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안 의원은 새정치플랜과 달리 이번 신당 기조에서는 경제를 최우선에 뒀다. 헬조선·수저계급론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절망하고 있는 이유는 경제 때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식 처방은 통하지 않고, 새누리당식 낙수경제도 통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지난 4월 발표한 '공정성장론'을 전면화 했다. 이는 '대기업의 독과점 방지' 수준에 그쳤던 새정치플랜보다 한층 구체화 된 것이다. 그는 "공정성장론은 경제민주화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는 구체적 방법론"이라며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공정성장의 질서를 만드는 것은 격차해소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새정치플랜에서 '양당 기득권 타파' 정도로 간략하게 설명됐던 정치개혁은 '세대교체'로 구체화 됐다. 안 의원은 "70년대 개발독재와 80년대 운동권의 패러다임으로는 2016년의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새 정치는 새로운 사람들이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세대교체의 핵심으로는 30~40대가 지목됐다. 그는 "30~40대 우리 사회의 허리가 정치의 소비자만이 아니라 생산자가 되어야 하고, 그런 분들이 국회에 들어가서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성실하게 세금 꼬박꼬박 내면서 살아온 이 땅의 시민 누구나 정치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양당 기득권을 타파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 정수 감축, 지방의원 무공천을 주장해 '반(反)정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신당 기조설명에서 안 의원은 세대교체와 정치참여 확대라는 구체적인 정치개혁 방안을 내놨다.


다만 안 의원의 이번 신당 기조 역시 '모호하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이다. 30~40대를 정치의 주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지만 구체적 방법이 없을 뿐더러, 증세와 공정성장론 등도 기존 경제민주화 담론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기조설명에 대해 "과거 주장과 크게 달라진 면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여전히 구체성이 결여되고 모호한 이념만이 잔상으로 남는다"고 논평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세대교체를 위해) 어떻게 하면 그분들을 영입 할수 있을지, 문턱을 낮출 수 있을지를 (창당 과정에서) 하나씩 선보이겠다"며 "더 구체화된 안들을 이제 앞으로도 내 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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