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제1호 민자사업 인천공항고속도로가 20일 개통 15주년을 맞는다.
인천공항고속도로는 당초 국고사업으로 추진됐다가 1994년 민자유치촉진법 제정을 계기로 제1호 민자유치사업으로 선정됐다. 민간 부문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도입하고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총 민간투자비 1조4602억원이 투입돼 5년의 공사가 진행됐다. 영종대교 4.42km를 포함한 총연장 40.2km의 인천공항고속도로는 2000년 11월20일 개통했다.
인천공항고속도로의 교통량은 2001년 일평균 4만2490대에서 2015년 일평균 6만6200대로 56% 증가했다.
시련도 있었다. 2007년 공항철도, 2009년 인천대교가 개통되면서 교통량이 매년 감소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의 여객 증가와 영종하늘도시의 입주율이 올라가면서 2012년부터 교통량이 증가했다.
2018년부터는 인천국제공항 제 2 여객터미널이 운영된다. 영종드림아일랜드, 카지노복합리조트 등의 개발계획도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교통량은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운영사업자인 신공항하이웨이 측은 인천공항고속도로의 누적교통량이 2005년 1억대에서 2010년 2억대를 거쳐 2015년에는 3억2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큰 폭의 통행료 인상도 없었다. 통행료는 개통 당시 6100원(서울~영종도, 승용차기준)에서 현재 6600원으로 8%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의 물가상승률 50%에 대비 6분의 1 수준이다.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실시협약상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하게 돼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고속도로는 2013년 운영비 조정을 반영한 1차 통행료 인하, 2015년 자금재조달을 반영한 2차 통행료 인하를 통해 통행료 인상을 최대한 억제했다.
신공항하이웨이(주) 측은 "앞으로도 인천공항고속도로 이용객에게 안전, 시간, 편의 등을 포함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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