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앱 80%서 오류발생…96%인 43개 앱은 '난독화 과정' 적용 안 돼 보안위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만든 공공앱 중 20%가 연간 1000건 이하의 내려받기(Download) 수를 기록하는 등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앱중 각각 80%, 96%에서 오류나 보안취약사항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련 서울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동작2)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제작한 공공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은 모두 45개다. 이 중 지난해와 올해 1000건 이하의 연간 내려받기 수를 기록한 앱은 각각 8, 9개로 전체의 20%에 이른다.
김 의원은 "이처럼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는 각 부처마다 단순 정보 제공성 앱을 만들어 방치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며 "활성화되지 못하는 앱을 과감하게 폐지하고, 사용자 중심환경으로의 개선을 통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앱의 보안성도 미흡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체 45개 앱 중 80%인 36개 앱에서 오류가 확인됐고, 96%인 43개 앱에서는 보안취약사항이 발견됐다.
특히 프로그램 코드를 복잡화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난독화 과정'이 적용되지 않는 앱이 43개에 달해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실태 및 보안점검 결과로 시에서 직접 만들어 서비스하는 앱의 위상이 바닥에 떨어졌다"며 "조속한 조치를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앱 제작시 받아야 하는 검정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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