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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테러에 삼성·현대차도 비상…상황파악·대책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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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손선희 기자]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일어난 연쇄테러와 유럽의 정정불안으로 현지 진출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해외지점이 많은 전자와 자동차, 종합상사 등은 당장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현지 직원의 안전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리 판매법인에서 발생한 피해는 없지만 매출 등의 영향에 미칠까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테러사태도 아직은 어떤 것들이 필요할지 몰라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파리에 판배법인을 운영중인 LG전자도 현재 인명이나 재산피해는 없지만 프랑스와 유럽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파리에 소재한 판매법인에서 별다른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6~8명의 한국인 및 현지 직원들에게 위험지역 및 심야시간의 이동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침을 보냈다.


대부분의 기업들도 파리 현지법인이나 사무소 등을 통해 상황파악을 통해 특별한 피해보고를 받지는 않고 있지만 파리에서 시작된 테러가 런던,로마,워싱턴 등지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지공관과 유관기관들도 테러직후 우리 수출품들의 물동량 관련,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현지진출 업체들에 상황파악을 요청한 상태다.


우리나라의 대(對)프랑스 수출과 통관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KOTRA파리무역관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테러사태로 인해 통관요건 강화, 통관시간 지연이 발생해 우리 수출에 일시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겠지만 특기할 만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프랑스의 보안검색 강화로 운송비용 증가, 운송시간 예측이 어려워지는 등 제반 거래비용이 상승해 우리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대(對)프랑스 수출규모는 이번 테러 사태 이전부터 프랑스 경기침체와 수입규제 강화 등으로 위축돼 왔다. 미국 9ㆍ11 테러 이후의 우리 수출이 테러 사태 이후의 특이한 변화를 보기는 어려웠던 것처럼, 프랑스도 과거부터 반복되어온 테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내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기형 KOTRA 파리무역관장은 "지난 1월 샤를리 엡도 테러시에도 동 악영향이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단기에 그친 것처럼 금번 프랑스 테러도 유사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프랑스 보안 분야 관계자는 향후 추가적인 테러에 대해 예의 주시해야 하며 이에 따라, 당분간 물동량의 일시적인 감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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