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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식품가격 양극화…밀·콩↓vs설탕·유제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노미란 기자] 세계 시장에서 식품가격이 양극화하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은 작황과 재고가 많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슈퍼 엘리뇨'의 영향으로 설탕ㆍ팜유ㆍ커피는 고공행진 중이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선물거래소(CBT)에서 옥수수는 한때 이달 고점 대비 6% 떨어진 1부셸당 3.5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밀은 10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인 1부셸당 4.9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두 선물 가격도 한 달 반 만에 최저 수준인 1부셸당 8.5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수확과 재고가 모두 늘 것이라는 전망이 곡물 시세 하락의 이유다. 미 농무부가 11월 수급 보고서에서 콩 수확량 전망치를 10월에 비해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옥수수 단위면적당 수확량 전망도 10월에 비해 상향 조정됐다. 중국의 옥수수 재고도 증가 추세로 파악된다. 밀도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와 호주 등의 풍작으로 수확량이 2014~15생산연도에 비해 늘어났다.

달러 강세도 곡물 가격에 부정적이다.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미국산 곡물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미 농무부는 옥수수와 밀 수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반면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설탕ㆍ팜유 등의 가격은 치솟고 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적도부근에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가뭄과 홍수를 불러일으킨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개월 동안 세계 설탕가격이 33%, 팜유 가격이 13% 뛰었다고 전했다. 커피 가격도 치솟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로부스타 커피 선물가격은 톤당 1684달러로 2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1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으로 인해 커피 원두 생산량이 줄어들면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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