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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 아쉬운 11月 증시…배당주만 움직인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미래에셋·NH투자증권, 하단 1850 제시
키움증권, 상단 2150까지 열어둬
"배당주(株) 주목해야"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11월 국내 증시는 특별한 대내외 이벤트 없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어닝시즌이 돋보이는 실적 모멘텀 없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고 새로운 정책의 등장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배당주에 선별적으로 접근해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아시아경제가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11곳의 11월 예상 코스피밴드를 집계한 결과, 평균 1951~2101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하단을 1850으로 제시해 가장 보수적 전망을 내놓은 반면, 키움증권은 상단을 2150까지 열어둬 추세적 상승을 점쳤다.


지난달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대형수출주 중심의 안도랠리가 이어졌다. 대외적으로 미국 금리인상 지연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예고 등 글로벌 정책 공조가 이어지며 코스피는 10월 한달간 1962에서 2029까지 상승했다. 대내적으로는 지난달 7일 삼성전자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가 두달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2000선을 뚫기도 했다. 지난주엔 삼성전자의 주주친화 정책이라는 내부 호재까지 가세했다.

하지만 11월엔 글로벌 정책 공조가 약화되며 지난달과 같은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9월 금리 동결의 원인이었던 '해외 불확실성' 문구가 사라졌고, 이례적으로 내달 FOMC 회의때 현재 금리수준의 적정성을 판단하겠다는 언급이 담겼기 때문이다. 이에 30%초반에 머물던 12월 금리인상 확률도 지난달 FOMC회의 이후 50%까지 높아졌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FOMC 성명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여전히 연내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미국 금리인상 지연이 글로벌 공조의 한 축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흥시장 중심으로 안도랠리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단행한 삼성전자의 주주친화 정책도 삼성전자로의 쏠림 현상을 야기해 코스피 상승여력을 크게 높이지는 못할 것"이라며 "투신권 환매부담과 외국인 등 현재와 같은 제한된 수급 여건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오히려 대형주 수급을 악화시켜 지수 상승에 부담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지수를 끌어올리던 대내외 모멘텀이 11월 들어 누그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추천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모멘텀이 부각되지 못한 상황에서는 이익이 증가하거나 배당성향이 확대돼 주당배당금(DPS)이 높아진 배당주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난해 대비 올해 DPS가 증가한 종목이라면 내년도 수익률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배당주에 대한 투자는 낙폭과대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연초대비 주가상승률이 높은 배당주는 투자자가 차익실현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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