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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압구정·반포·이촌 재건축 인근 강변도로 덮개공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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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안 발표…지하화도 검토
한강변 개발시 경관 시뮬레이션 의무화…초고층 불가 재확인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잠실, 압구정, 반포, 이촌 지역 아파트 정비사업지와 한강 사이 강변도로 위를 덮개공원이나 브릿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여타 강변도로의 지하화도 장기 과제로 검토된다.


또 한강변에서 개발사업을 추진하려면 주변 산이 잘 보이는지에 대한 경관 시뮬레이션을 반드시 거치도록 해 높이 등에 대한 규제가 보다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원칙대로 한강변에서 주거용 건축시 35층을 넘을 수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안'을 29일 발표했다. 오세훈 전 시장 시절의 한강르네상스를 비롯해 지난 20여년간의 한강 관련 구상을 종합한 행정계획으로 지난해 4월 나온 법정 최상위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한강을 개발 대상이 아닌 자연문화유산으로 인식하며, 한강과 한강변 제방 밖 양안 0.5~1㎞, 서울시 총 면적의 13.5%를 차지하는 82㎢를 대상으로 한다.

배후 지역에서 한강까지 걸어서 10분 안팎에 갈 수 있는 여건 조성 차원에서 한강변 간선도로 상부 덮개공원 및 브릿지 조성을 점진적으로 검토, 추진한다. 지난해 완성된 망원초록길의 경우 기존 합정나들목을 철거하고 강변북로 지하화와 상부공원 조성을 한 바 있다.


서울시는 재건축 추진 중인 반포 1·2·4주구(몇 개 단지가 모인 단위)의 정비사업과 연계해 강변도로 상부를 덮개공원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래섬과 세빛섬까지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잠실과 압구정, 이촌 아파트 지구 역시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 강변도로를 입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비사업 때 서울시가 받는 기부채납을 활용해 토지나 입체시설 조성 비용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아파트 단지의 한강 접근성이 개선되기 때문에 정비 사업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압구정·반포·이촌 재건축 인근 강변도로 덮개공원화 반포 덮개공원 예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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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류 국장은 “서울시는 (강변도로) 지하화가 맞다고 본다. 다만 이번 계획에서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적용할 것인지까지 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교통과 안전, 예산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만큼 장기적 측면에서 검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경관 차원에서는 특별건축구역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건폐율, 높이, 일조권 등 건축법이나 관련 법령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저ㆍ중ㆍ고층을 혼합 배치해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수변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개발사업에 대한 경관 심의시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북한산, 남산, 관악산 등 주요 산이 위치해 열린 경관이 필요한 망원, 합정, 서강마포, 한남 등 지역을 '주요 산 자연조망 관리지역'으로 구분하고, 각종 개발사업 추진시 배후 산이 잘 보이는지 경관시뮬레이션을 진행할 기준점 10개소를 정했다.


예를 들어 망원지구에서는 선유도전망대를 기준점으로 해서 북한산, 안산이 잘 보이도록 해야 한다. 반포지구는 반포대교 북단을 기준점으로 관악산과 현충원이 잘 보이는지 살핀다.

잠실·압구정·반포·이촌 재건축 인근 강변도로 덮개공원화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주거는 35층 이하인 원칙을 유지하고 여의도와 용산, 잠실 일부 지역 등 도심과 광역중심에 한해 복합건축물 조성시 최고 51층 이상 초고층도 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현재 한강변의 85% 이상을 주거 용도가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국공유지와 공공기여 등을 활용, 수변 공공용지 70여개소, 140㎡가량의 공공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여가와 문화 시설을 유치한다.


둔치 면적의 11.7%인 104만7000㎡를 한강숲으로 조성하고 전체 호안의 70%인 22.4㎞는 자연형으로 전환키로 했다.


토지 이용 측면에서는 강서~난지, 합정~당산, 여의도~용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자양, 암사~광장의 7대 수변활동권역으로 나눠 특화 육성한다.


또 압구정(한명회 정자), 한남대교 북측의 천일정(이항복 정자)과 제천정과 마포나루터, 삼전나루, 둑도나루 등을 복원하고 한강변 전체를 '역사문화둘레길'로 연결한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버스 접근 나들목 4개소(양원, 이촌, 반포, 자양), 보행접근 불편지역 나들목 24개소를 추가 조성하고 광진교를 보행전용교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강과 인근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를 18개소 추가로 조성하고, 4대 지천(안양천, 홍제천, 중랑천, 뚝섬) 합류부와 한강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7개소를 확충키로 했다.


여의도~잠실 간 수륙양용버스 연계, 합정~여의도~선유도, 반포~이촌~노들섬을 수상교통으로 잇는 방안도 검토한다.


서울시는 향후 온라인 의견수렴과 시민설명회, 시의회 보고 등을 거쳐 연내 계획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옛 서울의 도시공간이 청계천과 이를 둘러싼 내사산으로 구성됐다면 현재의 서울은 한강과 외사산으로 확장된 한강 중심의 도시공간을 이루고 있고, 한강을 둘러싼 주변지역은 한강과 함께 종합적으로 관리돼야할 중요한 지역" 이라며 "앞으로는 한강이 개발을 둘러싼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 100년 후에도 빛나는 자연문화유산이자 시민생활의 중심공간으로 인식되고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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