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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최광의 주말이 궁금하다…결단 내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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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을 보장하겠습니다."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을 유난히 강조했다. 앞서 취임 1년여를 앞두고 한 언론을 통해 "24시간 국민연금을 고민하는 사람이 운용을 맡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던 것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었다. 최 이사장에게는 기금운용본부가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이 맡긴 돈'을 잘 굴려야 한다는 무한 책임감이 있어 보였다.

그런 그가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과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진 데는 최 이사장의 감정적 대응도 한몫했다. 발단은 인사권에 대한 월권 논란이었지만 국민의 눈으로 봤을 때 한낱 감정 싸움에 불과한 이번 사태의 본질은 사실 기금운용본부 독립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기금운용본부의 독립 이슈에는 이견이 많다. 하나의 조직을, 그것도 알맹이를 쪼개려고 하니 이해관계가 얽힐 수밖에 없다. 하지만 500조원이 넘은 국민연금 기금의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편은 불가피하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최근 국민연금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은 기금운용본부가 독립할 필요가 있는 이유를 가장 잘 대변하고 있다.


국민연금 전직 최고위 관계자는 용퇴 후 기자와 사석에서 "현직에 있을 때는 소신 발언이 힘들었지만 사실 기금운용본부 독립은 맞는 방향"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은 적이 있다. 본인이 겪어 보니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더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혁이 시급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둘의 '파워 게임'을 접고 하루 빨리 국민연금 지배구조가 정상화돼야 하는 이유다.


국민연금의 주인은 말 그대로 국민이다. 최 이사장도, 홍 본부장도 아니다. 국민을 최우선한다면 소모적인 감정 대응은 불필요하다. 그가 취임 1년여를 맞아 이야기했듯 국민연금만을 위해 고민한다면 답은 정해져 있다.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국민을 위해서 주말 사이 최 이사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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