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거버넌스 기저의 성공적 발현...행정 전 분야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추진의지 높이 평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제17회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에서 '희망으로 바꾸는 릴레이벼룩시장, 지속가능발전 우리 서로 그리워했다!'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환경부가 주최한 지속가능발전대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지속가능발전 추진(민간포함)기구를 대상으로 지자체, 기업, 시민 등 지역사회 구성원이 파트너십을 이뤄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의제를 수립, 실천한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대회로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했다.
‘벼룩시장’은 어느 동네에서나 볼 수 있는 우리 일상속의 흔한 행사다. 안쓰는 물건을 물물교환하거나 판매하는 형식이다.
그러나 도봉구가 추진한 ‘릴레이 벼룩시장’은 행정기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동별 민간추진위원회 모집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민단체가 참여, 행정주도의 획일적 행사가 아닌 동별 특색있고 창의적인 장터로 기획한데에 특징이 있다.
단순한 물물교환, 물품판매하는 ‘벼룩장터’라는 공간에서 그 의미가 확장돼 가족단위의 다양한 세대가 소통하는 광장이 됐고 나눔과 재활용을 통해 착한 소비문화는 자연스레 환경을 생각하게 했으며 알뜰살뜰 모인 수익금은 기부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누구나 그 의미를 알고 있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벼룩시장이지만 민간의 창의성과 자발성이 더해져 지속적이고 특별한 마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그야말로 '환경-성장-복지' 요소가 그대로 녹아있는 지속가능발전의 산교육장이 된 것이다.
또 도봉구는 지속가능발전 전담 민간사무국이 없음에도 불구 지속가능발전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을 설치,(지속가능발전추진반) 장기 로드맵 작성, 전략 및 이행계획 수립, 지속가능발전 지표 개발, 관련 조례 제정 추진 등 타 자치단체와 대별되는 추진의지 및 지속가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올 1월1일 서울시에서 최초로 구청장 직속으로 전담조직인 ‘지속가능발전추진반’을 신설, 환경분야에 국한하지 않은 행정 전 영역의 지속가능발전 추진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또 기존의 행정계획 틀에서 벗어나 지속가능발전의 관점에서 비전과 목표를 수립, 그에 따른 세부사업을 선정, 2015~2019 장기 로드맵을 설계하는 등 차근차근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
주민과 공직자의 지속가능발전 인식확대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한 교육을 지속 실시하고, 지속가능발전 이행계획 수립 및 지속가능발전 지표(안)을 개발, 추진의 지속성 및 제도화를 위한 지속가능발전 조례 제정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도봉구는 지속가능발전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주민을 위한 지속가능발전 교육 콘텐츠를 제공, 지속가능발전 이행계획을 공개, e-거버넌스와 활발한 의견교환을 통해 민간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행정에 직접 반영해가고 있다.
또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위한 정책동향 파악 및 세계수준의 선도도시 지속가능발전 정책교류를 위해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ICLEI(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 회원가입하는 등 국내외 우수사례를 벤치마킹, 도봉구만의 지속가능발전 모델을 만들고자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번 지속가능발전대상 공모전 또한 다양한 시도 중 하나였다. 지속가능발전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민간사무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 없는 수상사례가 전무했지만 도봉구의 많은 분야, 많은 부서에서 이미 꿈틀대고 확산되고 있던 민관협력 추진사례로 응모했고,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최초로 수상까지 하는 영예를 거머쥔 것이다.
도봉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존의 다양한 부서에서 이뤄지고 있는 민관협력을 응집, 부서단위가 아닌 사업단위의 민관협력기구를 꾸려 부서간, 행정-주민간 소통을 통한 지속가능발전 실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 지속가능발전대상 최우수상 수상은 도봉구가 민관협력을 통한 참여행정, 소통행정을 펼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중심이 돼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 전분야의 거버넌스 기반을 공고히 해 민관협력을 확대?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주민이 살고싶은 동네, 환경-성장-복지를 조화롭게 고려한 지속가능발전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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