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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의 정치학…美·男이 '독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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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명 수상자 중 70%가 美 국적자…女는 오스트롬 1명
비주류엔 아직도 높은 문턱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그리고 '남성'.


올해 수상자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포함, 지난 46년간 선정된 76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미국 시사잡지인 '애틀랜틱'은 디턴이 미국과 영국 복수국적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며 "미국 경제학자들이 노벨 경제학상을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턴은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으나, 미국국적을 취득하고 1983년부터 프린스턴대에서 교수로 근무해 왔다. 지난 2009년에는 미국경제학협회(AEA)의 회장을 맡기도 했다.


경제 대국이면서 과학분야 노벨상에서 큰 성과를 내온 일본도 미국 중심의 노벨 경제학상에 대해 불만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70%가 미국 국적"이라며 자국 경제학자들이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한 이유가 '비주류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벨상 심사위원회는 매년 9월마다 과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와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 회원 대학 교수들에게 후보자 추천을 의뢰하는데, 이 과정에서 비주류학파가 탈락될 가능성이 크다는 불만이 많다.


일본에서는 우자와 히로부미(宇澤弘文), 아오키 마사히코(靑木昌彦) 등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는 있으나 실제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게다가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숨을 거뒀다. 당분간 일본인 출신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나오기 힘들어진 셈이다.


노벨 경제학상은 여성에게도 인색하다. 엘리너 오스트롬은 76명의 수상자 중 유일한 여성 수상자다. 그는 지난 2009년 인간이 자연자원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어떻게 이기심을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올리버 윌리엄슨과 함께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물론 오스트롬도 미국인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노벨상에서 여성 수상자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성비 불균형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의 경우 전체 수상자의 4.2%만이 여성이며, 그 다음으로 수상자가 많은 영국 역시 4%에 그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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