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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정남진 장흥 물 축제의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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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수 장흥 부군수"


[특별기고]정남진 장흥 물 축제의 나아갈 길  서은수 장흥 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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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가계 부채 증가, 실업률 증가 등 국내외 어려운 경제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정부는 지방재정 확충과 건전성 강화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핵심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증가되는 노인 인구와 아동, 장애인 등 사회복지 수요가 많은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교부세 지원 강화에 두고 있다. 또 하나는 예산 낭비 사례로 많은 지적을 받아온 축제·행사 등 불요불급한 곳에 예산을 지원하는 자자체에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그 동안 지자체의 많은 축제와 행사는 유사·중복, 투자 효율성 저하 등 예산 낭비 부분에서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2010년 감사원 보고서 ‘지자체 축제·행사 예산집행 실태’에 따르면 민선 이후 지역 축제의 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 3년간(2007-2009) 지역 축제는 ▲2007년 9,549개 ▲2008년 11,436개 ▲2009년 11,673개이며, 예산은 2007년 5,461억 원에서 2009년 10,035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중 1억 원 미만 축제와 행사가 88.5%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도 이러한 문제 인식을 토대로 단순 이벤트 행사를 지양하고 관광객 참여와 체험 프로그램 확대, 입장료 징수 등 지역 특색과 전통성을 살린 내실 있는 축제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장흥 물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8회째로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장흥 탐진강변에서 열린 물 축제에는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역대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 다음과 네이버 등 국내를 대표하는 양대 검색포털에서 지역축제 부문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대박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금번 물 축제 흥행은 첫째, 관람객이 참여하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에 있었다. 물축제 개막식을 앞두고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3천여 명의 관광객과 군민은 대형 트레일러를 앞세운 퍼레이드와 물싸움에 참여하며 물축제의 흥을 돋우었다. 퍼레이드가 펼쳐진 거리 주변 상인들도 스스로 물호스를 들고 나와 바닥난 물통을 채우고 퍼레이드 행렬에 물을 뿌리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가운데 가장 무더운 오후 2시, 축제장 보조무대 앞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람객들이 온몸을 흠뻑 적시며 지상 최대의 물싸움을 벌였다.


둘째, 물축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유명가수 공연과 관람행사 등 축제의 거품을 줄인 점도 축제를 내실 있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셋째,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SNS를 통해 현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전파 한 것도 물축제 흥행에 한 몫 했다.


넷째,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시설조성과 행사진행에서 관람객을 최우선으로 배려했다. 축제장 곳곳에 충분한 그늘막과 쉼터를 조성해 방문객들이 한 낮의 뙤약볕을 피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였다. 특히 행사 개막식에서 관광객들을 배려해 참석자 소개를 자막으로 대체하고 환영인사를 대폭 축소하여 7~8분 만에 개막행사를 마무리한 것도 큰 호응을 얻었다.


다섯째, 토요시장 등 인근 상권과 연계하여 돈 되는 지역 축제가 되도록 애썼다. 음식점과 숙박업소, 마트 등에서 물 축제 기간 동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다. 특히 토요시장에서는 예년 물축제 기간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250두 이상의 한우가 축제 기간 동안 소비됐다.


올해 성공적인 축제에 만족하지 않고 정남진 물축제가 보다 지속가능한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과제도 있다. 무엇보다 축제의 투자대비 효과를 더 분명히 하고 높여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물 축제는 수익보다는 지역 홍보에 더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축제를 통해 얻는 직접적인 이익과 간접적인 이익들에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 경제적 효과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과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물 축제에서 주민과 기관단체들의 참여의식 제고, 자원봉사 확대, 기부나 협찬 지원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특히 현재 지자체 예산에만 의존하는 지역 축제는 한계가 있다. 지역 주민, 향우, 기관단체들이 십시일반 참여하도록 하여 지역 축제의 생명력을 키워야 한다. 또 현재 탐진강 여건상 물 축제장 입장료는 무료이다. 관람객들에게 적정 입장료를 부과하여 수익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더 내실 있는 축제 프로그램 준비, 각종 편의시설 확충, 주차장 확보, 관광지 안내 등 관람객 서비스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


축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중장기적으로 물 축제의 흥행을 정남진 청정수의 산업화로 발전시켜 가야 한다. 무엇보다 친환경적인 자연 환경을 가진 정남진 청정수 판매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생수 판매를 위해 관련기업을 적극 유치하거나 육성할 필요가 있다. 또 물 캐릭터나 관련 상품개발과 사업화도 단계적으로 고민해 가야 한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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