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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시회 지스타, 모바일게임 흥행에 '반쪽' 행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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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시회 지스타, 모바일게임 흥행에 '반쪽' 행사되나? 지난 23일 열린 지스타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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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공간 BTB관에만 몰려
모바일 게임사, BTC관 참여 안해
모바일 게임 특성상 지스타에서 홍보효과 적다는 판단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반쪽짜리 행사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BTC관 대신 비즈니스 장소인 BTB관으로 지스타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이에 BTC관은 온라인게임 위주로 전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컴투스, 게임빌 등의 대형 모바일게임사들이 지스타에서 BTB관만 운영할 계획이다. 와이디온라인, 한빛소프트 등 중견 게임사들도 역시 BTB관만 운영한다.

지스타 조직운영위에 따르면, BTB관은 지난 2011년 561부스에서 지난해 1170부스로 빠르게 성장했다. 반면 BTC부스는 지난 2011년 1252개에서 지난해 1397개로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뎠다. 올해 지스타에 참가 신청한 485개 게임사 중 BTC 부스를 운영하는 업체는 96개인 반면, BTB관에는 389개사가 참여한다.


이같은 변화는 게임 시장이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로 바뀌면서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대형 부스를 통해 게임을 알리는 효과가 적어,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BTC관을 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의 경우 대형 화면에서 게임 영상을 보여줄 수 있지만, 모바일게임은 그런 방식으로 홍보할 거리가 부족하다"며 "게다가 모바일게임은 TV 광고나 옥외 광고 등 대중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부스를 설치하는데 많은 비용이 드는 점도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BTC관을 여는데 주저하는 이유다.


올해 부스 대여료로 독립부스는 95만원, 조립부스는 170만원이 책정됐다. 독립부스를 신청하면 공간만 제공되고, 조립부스는 전기 등 기본 설비까지 제공해준다.


대형 업체들은 주로 100부스 이상씩 대여해 BTC관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각각 200여부스씩 대여했다.


여기에 부스를 꾸미는 역할은 게임사의 몫이다. 인테리어 등 추가 비용을 감안했을때, 지스타에서 온라인게임에 비해 수명이 짧은 모바일게임을 대상으로 BTC부스를 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지스타에 참여한 한 모바일게임 광고 대행사는 "작년 지스타에 4개 부스를 꾸미는데 4000만원 이상 들었다"며 "엔씨소프트와 넥슨같은 게임사들은 지스타에 수억원을 쏟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신 모바일게임사들은 상대적으로 큰 공간이 필요 없는 BTB 부스를 운영하면서, 자사의 게임을 알리고 퍼블리싱 할 좋은 게임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을 출시하는 업체가 줄어들면서 지스타에서 BTC관을 여는 업체도 줄었다"라며 "국내 게임 업체들이 해외 게임쇼에 나가지 않는 것처럼, 지스타에서도 BTB관 이외에는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지스타 관계자는 "지난 몇 년 간 PC온라인게임 수가 줄어드는 환경에서 어떻게 지스타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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