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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직원들 많이 변해…1등 DNA 깨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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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網)에 머리를 달겠다"…황창규 新혁명
취임 1년8개월…무선사업 1위·지속가능경영 통신 1위
"신념의 화살로 바위를 뚫은 것"
2020년 10조원 규모 보장 시장서 '1조원' 매출 목표
"사업 위해 부족한 역량은 결합" 언급…보안 관련 기업 M&A 가능성 내비쳐


황창규 KT 회장 "직원들 많이 변해…1등 DNA 깨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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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잠재된 1등 DNA를 내가 깨웠다. 직원들이 자신감이나 의욕을 갖고 스스로 사안을 만들어 가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취임 후 1년 8개월간 있었던 KT의 가장 큰 변화로 직원들의 '태도'를 꼽았다. 그동안 소흘했던 부분을 바꿔 체질을 변화시키고, KT의 미래를 바꾸는 역할을 직원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있다는 자부심이다.

23일 황 회장은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 웨스트(WEST) 1층 올레스퀘어에서 가진 '대한민국 통신 130년' 간담회에서 "모든 분야에서 1등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8개월을 '금석위개'라고 표현하며 "절박한 마음으로 쏜 화살이 바위를 뚫는 것 처럼 회사를 살리겠다는 절박한 노력으로 모든 분야에서 1등을 기록했다"고 했다. 실제로 KT는 올 상반기 기준 무선사업 순증 1위를 기록하고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유·무선 통신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이같은 성과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4차 산업을 이끌어나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 등 유럽의 4차 산업 혁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정보통신기술(ICT)와 제조산업의 혁명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업을 더 효율화 시키는 것"이라면서 "내가 이야기하는 4차 산업의 정의는 산업간, 또 산업과 산업 전체를 강력한 '지능형 인프라'를 바탕으로 융합해 다른 4차 산업보다 범위가 넓고 강력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보안 분야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0년 약 10조원의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285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보안 서비스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황창규 회장은 "KT는 보안과 관련된 기술이나 노하우,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지능형 네트워크에서는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업을 더 크게 키우기 위해 필요하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역량은 충분히 결합을 하겠다"고 언급, 향후 보안 관련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황 회장은 이같은 배경에서 오는 2020년까지 '지능형 기가 인프라' 구축에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능형 기가 인프라는 ▲최첨단 관제▲클라우드▲빅데이터 등 분야를 말한다.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의 속도ㆍ용량ㆍ연결을 뛰어넘어 '지능'을 더한다는 것이다.


KT가 보유한 '위즈스틱'이나 '기가오피스', '전용 LTE'는 대표적인 지능형 기가 인프라로 꼽힌다. 위즈스틱은 KT가 개발한 네트워크 기반의 휴대형 보안 플랫폼이다. 파밍 사이트 접속과 웹캠 해킹 같은 문제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원천 차단한다.


KT는 위즈스틱과 같이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2020년 약 10조원의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285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보안 서비스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기가오피스는 보안을 위해 별도의 투자가 어려운 기업에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KT의 네트워크 관제, 클라우드 역량이 집약된 기가 오피스는 기업의 시스템 통합관리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기반 지능형 서비스로 현재 500여개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기업 맞춤형 모바일 인트라넷 '전용 LTE'는 암호화된 안전문자와 도청이 불가능한 비화통신 기능이다. 업무용 모드와 개인용 모드가 구분돼 기업의 '보안'과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포스코도 곧 도입할 예정이다. KT는 대기업뿐 아니라 학교, 산업단지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횡 회장은 이같은 ITC를 기반으로 한 융합형 서비스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글로벌 사업측면에서도 망을 깔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을 벗어나 에너지ㆍ보안ㆍ솔루션ㆍ빅데이터 등을 통해 매출 2조원을 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130년 대한민국 통신의 역사는 KT의 역사이고,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 된 배경에는 KT가 있었다"며 "산업간 경계도, 국경도 무너지는 혁명적 변화의 시기를 맞아 ICT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130년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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