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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오염물질 배출왕…현대기아·BMW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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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오염물질 배출왕…현대기아·BMW보다 많아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S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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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독일 명차'라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는 국산차는 물론 독일 경쟁차보다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환경부가 발표한 2014년도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평가결과를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벤츠, BMW, 도요타 등 5대 국산ㆍ수입차 가운데 벤츠가 꼴찌를 기록했다. 환경부 산하 수도권대기환경청이 2014년에 출시된 국산차 133종과 수입차 419종 등 총 552종을 대상으로 배출가스 등급을 산정한 결과다.

현대기아차와 독일, 일본 등 5개 업체(휘발유 기준)를 별도로 비교한 결과 배출가스 등급에서 현대차(31개 모델)가 평균 2.48, 기아차(22개 모델)가 평균 2.59를 기록했다. 수입차로서는 BMW(39개 모델)가 2.67, 도요타(23개 모델)가 2.39를 기록한 반면에 메르세데스-벤츠(39개 모델)는 3.07로 가장 높았다.


배출가스 등급이란 대기오염물질 지수와 이산화탄소 지수를 합산한 값을 등급 산정 기준에 따라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분류한 것이다. 등급이 낮을수록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한다는 뜻이며, 등급이 낮으면 대기오염물질(일산화탄소ㆍ탄화수소ㆍ질소산화물ㆍ입자상물질)을 약 15%, 이산화탄소는 약 30% 적게 배출한다. 벤츠의 경우 전체 552개 차종을 대상으로 한 국산차 평균(2.48)은 물론 수입차 평균(2.73)에도 못 미쳤다.

최고 등급인 1등급 모델도 현대차(3개), 기아차(2개), BMW(2개), 도요타(7개) 등과 달리 벤츠는 1등급을 받은 모델이 없다. 이에 견줘 최저 등급인 4ㆍ5등급 비율도 벤츠가 39개 모델 중 4등급만 9개, 23%를 기록해 현대차(2개ㆍ10%), 기아차(2개ㆍ10%), BMW(7개ㆍ17.5%)보다 많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입차에서는 배기량이나 중량이 큰 차종이 상대적으로 많아 낮은 등급이 국산차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면서 "국산차 제작사와 수입 국가별 배출가스 평균등급은 차종 간 배기량 등의 편차가 심해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고 말했다.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5등급을 받은 롤스로이스 팬텀EBW의 경우 배기량이 6749㏄에 이른다.


벤츠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전에도 환경관리부문에서 문제가 된 바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국내 및 수입 자동차 제작사 17곳을 대상으로 환경인증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ML350 블루텍 등 8개 차종에 대해 자발적 결함시정을 고객에 통지하지 않았고 점화코일, 연료펌프, 정화용촉매, PCV밸브, 산소센서 등 7개 부품을 유상수리해 무상보증 의무를 위반했다.또한 정화조절밸브 등 11차종은 결함시정현황 및 부품결함현황을 보고하지 않았다.


17개 업체의 전체 위반 건수는 226건이었는데 이 중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위반 건수는 52건으로 가장 많았다. 내역별로는 부품결함현황ㆍ결함시정현황 미보고가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발적 결함시정 미보고(8건), 배출가스 관련 부품 보증의무 위반(7건), 의무적 결함시정 미이행(3건), 정기검사 의무위반(1건) 등의 조치를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위반 건수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45건), BMW코리아(19건), 크라이슬러코리아ㆍ한불모터스ㆍ한국닛산(각 18건)보다 많다. 이는 국산차인 현대차(6건), 기아차(9건)에 비해서는 8배가 높은 수준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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