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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유통 전망 장밋빛 일색…소비심리 회복되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5초

하반기 유통 전망 장밋빛 일색…소비심리 회복되나 롯데백화점이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롯데 블랙슈퍼쇼 행사장에 지난 23일 첫날 사람들이 대거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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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하반기 전망 긍정적…자산가격 상승, 정부 경기부양의지 등 우호적 환경
백화점, 대형마트 매출 둔화도 회복세…9월 추석선물세트 예약률도 전년보다 증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경기침체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올 상반기 유통업체들은 고난의 시기를 보냈다. 1인 가구 증가와 담뱃값 인상으로 나 홀로 성장을 보인 편의점을 제외하고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등 전통적인 유통채널들은 두 자릿수 마이너스 매출에 한숨지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소비심리로 매출 부진이 차츰 회복되는 모양새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상반기에 지갑을 열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기대심리와 함께 정부의 내수 부양 의지가 하반기 우호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부터는 유통업계 최대 대목인 추석까지 있어 본격적인 소비반등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1일 한국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은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02를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 사태로 지난 5월 105에서 6월에 99로 떨어졌다가 7월(100)부터 소폭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0으로 전달 대비 1포인트 올랐고, 소비지출전망 지수도 106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추석선물 세트 예약판매에서도 소비심리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추석 선물 예약 판매 매출은 지난해보다 28.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21일부터 실시한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31.4% 늘었다. 지난 18일부터 집계한 신세계백화점의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도 66% 급증했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사전 예약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가 꺽인 이후 지난 7월부터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확실한 소비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내수부양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국내 소비경기에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자산가격(부동산, 주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부동산이 현재까지도 여전히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주 대비 아파트 가격상승률은 2014년 7월 이후 플러스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고 오히려 상승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주택거래량 역시 8월 현재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또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부양정책이 하반기 소비에 우호적인 부분이다. 추경과 같은 거시경제정책에 이어 최근에는 소비에 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체적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별소비세 인하 및 폐지, 주택연금 조건 완화, 중국인 관광객유치 활성화 대책, 10월 유통업계 대규모 할인행사 기획, 골프장 이용요금 인하 등 정책이 과거대비 매우 세부적이고 다양하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소비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환경은 비우호적이나 타 산업대비 영향이 제한적이고 대내 환경은 우호적이어서 하반기 소비경기는 상반기 대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 기준 기존점 매출성장률이 상반기에 -2.2%를 기록한데 반해 하반기에는 +2% 수준을 추정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대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내 소비는 오히려 안정화되고 있다"며 8월은 월말로 가면서 전년도 높은 베이스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해보이지만, 추석 기간차 영향으로 시장에서는 8~9월 누적 실적에 의미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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