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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 서민경제도 熱받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바캉스족ㆍ방콕족 모두 늘어
식탁물가 뛰고 전기료 폭탄
편의점선 매출 늘고 유지비 급증
전국 워터파크ㆍ수영장엔 인파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최서연 기자] 폭염이 한국경제를 달구고 있다. 밤에는 열대야가, 낮에는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업종에 따라 울고 웃는 각양각색의 표정이 연출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더위를 피해 바캉스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뒤늦게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폭염을 피해 외출을 삼가거나 지방이나 해외로 휴가를 떠나지 않는 '방콕족'들 덕분에 배달음식의 주문이 늘어나고 있고 TV 판매도 늘고 있다.

마트와 편의점에서는 아이스크림과 얼린 생수가 불티나게 팔리고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밤에만 활동하는 올빼미족이 급증했다. 폭염을 피해 한강둔치나 카페를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심야시간의 식품과 음료, 주류 매출도 덩달아 뛰고 있다. 한편에서 주부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가뭄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채소ㆍ과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냉방기기사용으로 전기요금 폭탄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유통업계 중 날씨에 가장 민감한 곳은 편의점이다. 편의점은 소비자들이 차량이 아닌 걸어서 출입하는 시설인 데다가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 물품을 많이 쌓아둘 수 없다. 때문에 평균적으로 기온이 1도 오르면 점포의 하루 매출이 1만원 이상 늘고 기온이 내려가면 그만큼 매출도 감소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한 달(7월1일∼8월6일)여간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매출 동향을 살펴보니, 여름 제품의 평균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탄산수는 140% 급신장했고, 바류와 컵류 아이스크림도 각각 50%, 20% 뛰었다. 탄산음료(28%), 이온음료(26%), 얼음(21%), 생수(12%) 등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옥션과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도 여름 제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같은 기간 쿨매트(냉풍매트)는 200%, 남성모시메리는 117% 뛰었고 에어컨, 제습기, 냉풍기도 각각 33%, 13%, 12% 신장했다. 특히 더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최근 일주일(7월29일∼8월6일) 제습기와 냉풍기의 판매는 각각 206%, 185% 급신장했다.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설악 워터피아 등 전국 30개 워터파크에도 피서객이 몰리며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한강 고수부지 수영장 6곳 역시 10% 이상 뛰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에 접어들면서 먹거리는 물론 휴대가 간편한 휴대용 계절가전, 쿨방석, 시원한 소재의 패션 상품 등이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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