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4·4분기에는 1100원대 초반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추세 요인 중 경상수지 흑자는 원·달러 환율의 강력한 절상 압력이지만 한국의 구조적 성장 부진, 달러화 가치 등은 원화 절하를 야기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변동 요인 중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국내의 해외투자 촉진 등에 따른 자본·금융 계정의 초과유출이 원화 약세를 조장하는 반면 추경 편성 등 부양책과 유가 반락은 원화 가치 안정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세와 변동 요인이 상충되며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4·4분기에는 1100원대 초반으로 안정될 전망"이라며 "강달러 연장이 가능하지만 미국경제 부작용, 완만한 금리 인상 속도 고려시 가파른 추가 강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최근 환율 상승이 기업 이익 증가를 통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과도기 국면"이라며 "하반기에는 원화 환산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플러스 전환되면서 대표적 수출업종인 전기전자, 운수장비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업종의 이익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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