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어려움을 겪은 공연예술계에 숨통이 트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31일 “관련 추경예산을 조기 집행한다”고 밝혔다.
핵심 사업은 ‘공연 티켓 원 플러스 원’이다. 300억원을 투입해 공연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에게 티켓 한 장을 더 제공한다. 지원 대상 공연의 장르 제한은 없다. 단 영세한 공연사업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5만원 이하의 공연 티켓에 회차당 100석으로 혜택을 제한한다. 기준은 9월 중간평가를 거쳐 바뀔 수도 있다.
문체부는 조만간 주관 예매처를 선정, 발표한다. 신속한 집행은 물론 티켓 사재기 등 도덕적 해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8월 5일부터 접수받는 작품들을 심사 및 예매사이트에 입력해 8월 18일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일반 관객은 선정된 온라인 판매 주관 예매사이트를 통해 개인당 2매(플러스 티켓 포함 총 4매)까지 구입할 수 있다. 대학로, 광화문 등에 별도로 설치되는 예매처도 이용 가능하다.
문체부는 민간 예술단체의 지방 공연 개최에도 추경예산 200억원을 투입한다. 메르스 피해를 입은 곳을 중심으로 공연단체 약 300곳을 선정, 이들이 전국적으로 순회공연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단 ‘공연 티켓 원 플러스 원’의 혜택을 받는 단체는 대상에서 제외한다. 문체부는 “국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면서 “준비과정을 거쳐 9월 초부터 실시된다”고 했다.
문체부는 경영 악화에 시달리는 공연단체의 대관료도 지원한다. 메르스 유행 시기(6월1일~7월31일)에 공연 실적이 있는 민간 공연예술단체를 대상으로 2000만원 이내에서 대관료(부대시설사용료는 제외)의 80%를 준다. 자세한 사항은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누리집(www.arko.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모 신청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에서 진행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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