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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형제의 亂' vs 中企 '구인難'…너무다른 가업승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9초

재벌 '형제의 亂' vs 中企 '구인難'…너무다른 가업승계 신동빈 롯데 회장이 29일 귀국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많은 취재진들이 공항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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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롯데그룹의 이른바 '형제의 난'을 계기로 재벌가에서 상속재산이나 경영권을 놓고 친족간의 분쟁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재벌가의 가업승계와 달리 중소기업은 가업승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30일 재벌닷컴과 산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자산 기준 40대 재벌그룹에서 지금까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곳은 모두 17개로 파악됐다. 재벌그룹 2곳 중 1곳에서는 오너 일가 형제 등 친족간의 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재벌 혈족 간 분쟁은 형제간 상속재산이나 경영권을 둘러싼 싸움이 가장 잦았다.

삼성그룹은 상속재산을 놓고 형제간에 다툼을 벌였다. 상속재산을 놓고 형제지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간 소송전이 불거졌고 이는 이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숙질 간 갈등으로도 번졌다.


형제간 경영권분쟁을 벌인 곳은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 두산, 금호아시아나, 현대, 대성 등이며 태광은 남매간에 상속분쟁을 벌였다. 재산분쟁은 롯데와 한진, 한화, 대림, 효성, 코오롱, 한진중공업 등에서 있었다.

이번에 형제의 난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동생인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라면'사업을 놓고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에 견줘 중소기업의 가업승계는 기업의 지속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직결되는 문제이나 낮은 사회인식, 과중한 조세비용, 승계준비 부족 등으로 원활한 가업승계가 곤란한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10년 3월 중소기업인 424명(경영자 263명, 후계자 161명)을 상대로 실시한 가업승계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 경영자의 가업승계 의향은 68.5%(이미 승계 진행 중 24.0%, 향후 승계할 계획임 44.5%)로 조사됐다. 승계의향이 없는 기업은 11.4%였다.


가업승계를 하려는 주된 동기는 경영자, 후계자 모두 "기업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는 의견이(경영자 69.4%, 후계자 79.5%) 높았다. 차순위 의견은 경영자의 경우 "경영자의 고령, 건강 때문에"(29.4%), 후계자의 경우 "가업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 때문에"(34.8%)라는 의견이 높다.


중소기업 경영자의 미승계 사유로는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고 경영여건이 어려워서"라는 의견이 63.3%로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 "본인이 고생해 온 일들을 반복시키지 않으려고" 16.7% , "자녀들이 승계받기를 꺼려해서" 10.0%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경영자의 가업 처리계획은 "자녀에게 승계" 의견이 57.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전문경영인 승계" 7.2% , "임직원 승계" 3.0% , "친족에게 승계" 1.5%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의 비율이 26.6%로 가업처리에 대한 계획이 불투명한 기업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48.3%는 경영후계자를 이미 정해 놓았으나 이들에 대한 가업승계 준비는 68.5%가 "불충분하거나 준비 못함"이라고 응답했다.


후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는 경영자와 후계자 모두 "경영철학 및 기업가 정신" 이라고 응답했다. 경영자의 경우 후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는 "경영철학 및 기업가 정신" 의견이 32.3%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리더십 및 조직관리 능력" 28.9% ,"전문적 지식 및 기술" 13.7% 순으로 조사됐다.


후계자의 경우에도 후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 "경영철학 및 기업가정신" 의견이 39.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리더십 및 조직관리" 32.9% ,"전문적 지식 및 기술" 9.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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