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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폭락 여파 스타트업 투자 열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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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주식시장 폭락으로 뜨거웠던 스타트업 투자 열기가 시들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스타트업들이 주가 하락으로 자산이 쪼그라드는 타격을 입은 데다 벤처 투자자들의 신중해진 투자 판단으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기 자본을 친인척 등으로부터 끌어다 쓴 스타트업 창업주들은 주가 하락으로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한 자금을 토해 내라는 친인척, 주변인들과 사이가 껄끄러워졌다. 벤처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의 수익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하지만 창업주 주변인들은 단기적 흐름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주가 하락이 더 치명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동안 스타트업들이 뜨거운 투자 열기를 반영해 '일단 자금을 조달해놓고 보자'식의 자금 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불과 몇 개월 전 까지만 해도 시진핑(習近平) 집권 이후 부동산에 몰려있던 돈이 벤처캐피털 쪽으로 옮겨가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스타트업 투자금이 넘쳐났다. 특히 IT분야 스타트업 투자는 2013년 28억달러에서 지난해 60억달러로 두 배 넘게 불어났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IT분야 스타트업들의 기업 가치는 연 초 부터 6월 중순 중국 주식시장이 급하강을 하기 직전까지 2.7배나 증가했다.


주가 폭락으로 치명타를 입은 스타트업들이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는 것도 어려워졌다. 홍콩 소재 AVCJ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3주간 중국 스타트업들이 조달한 투자금은 1억3730만달러에 그쳤다. 직전 3주 동안 조달한 자금 4억3070만달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WSJ은 중국 스타트업 시장의 분위기가 현재 '불확실성'에서 '비관적'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투자에 신중해진 벤처 투자자들 때문에 스타트업 창업주들은 회사의 수익성을 증명하는데 예전보다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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