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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회사 담배회사만큼 해롭다’에 전문가들 벌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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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관 국립암센터 교수 주장에 대해 “그럼 자동차업체도 부도덕한가” 반박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서홍관 국림암센터 교수가 쓴 ‘식품회사는 담배회사만큼 해롭다’는 칼럼이 식품 전문가들과 업계를 자극했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용한 것을 사용자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생긴 문제와 전혀 쓸모없는 것이 만든 문제를 일부 편향된 결과 하나만 보고 같은 것이라 억지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SNS에서 서 교수가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생존에 유리한 설탕과 지방과 소금에 대한 선호가 만들어졌다. 따라서 식품회사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달고, 기름지고, 짜게 만든다”며 “그런데 그 결과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동맥경화가 일어나 국민건강을 해친다”고 쓴 데 대해 자동차에 빗대 반박했다.


문 교수는 “그렇다면 ‘사람은 편리하게 살고 싶어한다. 그래서 자동차회사는 자동차를 만들었다. 그 결과로 사람들은 비만해졌다. 그래서 자동차회사는 국민 건강을 해치는 부도덕한 회사다’와 비슷한 논리로 들린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과식하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고 편식하는 습관도 좋지 않다”며 “하지만 이를 무작정 ‘가공식품의 잘못’ ‘식품기업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은 조금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지난 21일 경향신문 기고에서 식품회사도 담배회사처럼 국민의 건강을 해친다며 담배회사 못지 않게 연구를 왜곡하고 담배회사처럼 해로운 성분을 많이 넣는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서 교수 칼럼의 주요 대목이다.


“식품회사도 담배회사와 마찬가지로 나쁜 회사이며 그 정체를 폭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담배회사는 매년 전 세계에서 600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대가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는데, 식품회사도 결국 엄청난 이익을 내면서 국민의 건강을 해친다는 점에서 똑같다는 것이다.”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생존에 유리한 설탕과 지방성분과 소금에 대한 선호가 만들어졌다. 따라서 식품회사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달고, 기름지고 짜게 만든다. 그런데 그 결과로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동맥경화가 일어나 국민건강을 해친다.”


인터넷 식품신문 식품저널은 지난 24일 서 교수의 칼럼에 대해 한국식품산업협회가 “도를 넘었다”며 회원사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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