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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식품 비싸도 너무 비싸…일반식품과 최대 4배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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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산제품보다 4배 비싸 폭리 논란…업체들 "안전성 위한 품질검사 비용 때문"

유기농식품 비싸도 너무 비싸…일반식품과 최대 4배 차 미니단호박 보짱 가격 비교. 왼쪽이 생협 자연드림, 오른쪽이 올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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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친환경 식료품점들이 웰빙 열풍 속 고가 정책을 펴면서 일반 국산제품과 최대 4배 가까이 가격 차이가 벌어졌다. 똑같이 친환경 식료품을 판매하는 생활협동조합 '자연드림'과도 2배 이상 차이가 나면서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본지가 23일 풀무원 '올가(ORGA)'. 대상 초록마을, 푸름, 자연드림,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친환경 제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최대 2배 차이가 났다. 일반 제품과의 가격차이는 최대 4배에 달했다.

유기농식품 비싸도 너무 비싸…일반식품과 최대 4배 차 천도복숭아 가격 비교. 왼쪽이 올가 천도복숭아, 오른쪽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국산 천도복숭아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올가에서 친환경 껍질째 먹는 사과 6개들이는 2만1800원, 친환경 천도복숭아는 5개에 7900원이다. 옆 백화점 식품코너 국산 천도복숭아는 1개에 1000원이다. 올가의 친환경 천도복숭아가 하나에 1580원인 것을 감안하면 친환경 인증만으로 가격이 60% 가량 비싸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또다른 유기농매장 푸름에서는 친환경 브로콜리가 1개당 5000원(100g당 1700원)으로 가장 고가다. 올가는 1송이에 250g 내외 친환경 브로콜리 2송이를 5980원에 판매했다. 개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990원이다. 초록마을은 한 송이에 2680원으로 친환경제품끼리인데도 푸름 제품이 올가나 초록마을보다 70% 이상 비싸다. 일반 제품과의 차이는 더욱 커 이마트는 국산 햇브로콜리 1송이당 1200원에 판매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미니단호박 등은 가격 간극이 더 크다. 올가에서는 미니단호박인 친환경 보짱 1개(240g)가 5900원이지만 생협 자연드림은 300g 이상인 중(大)사이즈 1개당 2750원(일반가 기준)에 판매했다. 이마트는 무농약 제품 2개에 4980원으로 개당 2490원꼴이다. 같은 품종에 똑같은 무농약 공법으로 생산됐지만 가격은 2배 이상 차이난다.


친환경 쌈채소의 경우 벌레먹은 채소임에도 불구, 가격은 더 비쌌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는 상추와 치커리등 친환경 야채가 100g당 1800원으로, 이마트의 100g당 1187원, 올가 1320원, 초록마을 1053원꼴보다 가격이 높다. 백화점 식품코너 직원은 "친환경이라 농약을 안 써서 벌레먹은 야채가 많은 편"이라며 "손님들 보기가 안 좋은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같은 친환경 식품 중에서도 풀무원 올가가 대부분 더 비싼 편이었다. 대상의 초록마을과 백화점 친환경 식품도 일반 국산식품 대비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생협 자연드림은 판매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라는 유통구조 특성상 친환경식품매장 중 가장 저렴했다.


친환경 식품은 무농약이나 저농약 공법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생산자의 많은 세심함과 정성이 필요하지만 서로 다른 유통과정을 고려하더라도 일반 국산제품과 가격 차이가 3~4배 난다는 것은 지나친 측면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친환경 식품끼리도 가격 차이가 커 가격 산정과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생협 조합원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아이쿱생협 조합원은 2013년말 조합원수 15만6000여명으로 전년대비 20.7% 증가했고 최근도 꾸준히 증가세다.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친환경 식품브랜드와 생협 가입효율을 비교하는 글들을 다수 찾을 수 있다. 구로생협 자연드림의 경우 조합원 탈퇴시 돌려주는 가입비 5만원 외에 매달 1만원씩 회원비를 내야하지만 다른 친환경 식품 브랜드 대비 가격이 평균 30~40% 저렴해 한달에 3만원 이상만 쇼핑하면 이득이다.


올가 관계자는 "올가 제품은 일반 제품대비 보통 1.3~1.5배 가량 비싸고 품목에 따라 2배 정도 차이가 난다"며 "유통과정보다는 제품 안전성 확보차원에서 풀무원연구원을 통해 국가 친환경 인증 관련 검사를 중복으로 하거나 선도, 당도 등을 측정하는 비용이 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농산물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변동돼 친환경 제품을 모두 비싸다고 볼수 없다"며 "국가의 친환경 인증은 유효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친환경 전문브랜드는 안전관리 측면에서 더 깐깐하게 중복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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