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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호 삼성전기 부사장 "종업원지주사 맡아 책임감 막중…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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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분사 신설법인 '솔루엠' 맡게 된 전성호 삼성전기 부사장


전성호 삼성전기 부사장 "종업원지주사 맡아 책임감 막중…잘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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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종업원 지주회사인 만큼 책임감이 막중합니다. (삼성전기에서 분사된 신규법인이) 무조건 잘 돼야 하고 잘 할 겁니다."


삼성전기가 14일 파워(전원 공급 부품)ㆍ튜너(방송신호 수신 부품)와 ESL(전자가격표시기) 등 모듈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한 가운데, 신설법인 솔루엠(미확정)을 맡게 된 전성호 삼성전기 부사장의 목소리에서는 기대와 긴장이 동시에 느껴졌다.

전성호 삼성전기 부사장 "종업원지주사 맡아 책임감 막중…잘 하겠다" 전성호 삼성전기 부사장

전 부사장은 16일 "신설 법인이 종업원 지주사인 만큼, 사업에 더욱 몰입하라는 취지로 보인다"며 "전례와 달리 사업부장을 보낸 것도 사업에 몰입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분사를 통한 신설 법인은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해당 사업부문의 국내외 임직원 2200여명이 주주로 참여하는 형태다. 임직원들이 퇴직금 일부를 투입하고, 삼성전기도 매칭그랜트 형식으로 출자해 회사를 설립한다. 전 부사장이 긴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임직원들의 퇴직금이 들어간 회사인 만큼, 더욱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큰 것.


전 부사장은 "앞으로 8월 말까지 해당 사업을 하던 직원들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논의해 세부적으로 챙겨볼 예정"이라며 "지금껏 사업부장이 하던 일과는 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과거에도 종업원 지주회사를 여러 번 배출한 경험이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대 초반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분사 작업이 시작됐다. 전해콘덴서, 미니프린터, 세라믹필터, 유전체필터 등 총 2100억원의 매출을 내는 11개 제품을 정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여개 제품을 구조조정했다.


프린터부품사업부문으로 2002년 설립된 빅솔론, 카메라모듈과 안테나를 주요 제품군으로 갖고 있는 파트론(2003년), 키모듈업체 에스맥(2004년), VCR헤드사업부가 분사한 나노스(2005년), 광픽업업체 아이엠(2006년), SAW필터를 주요 제품군으로 갖고 있는 와이솔(2008년) 등이 대표적이다.


분사된 업체들은 분사 후 사업을 해 오다 기업공개(IPO)에도 성공하고,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등 자생력을 갖췄다. 이미 분사한 6개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이번에 분사한 사업들도 성장성이 나빴던 사업이 아닌 만큼, 분사된 후 독립경영을 통해 더욱 커 나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적부진으로 사업 철수를 결정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모터 사업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삼성' 브랜드를 떼어내고 나갈 경우 거래선 영업에서 밀리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전 부사장은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 기존에 영업하던 인력들이 그대로 신설 법인으로 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영업인력을 보고 수주를 맡긴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속해서 사업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사업부 일부를 매각해 독립 경영을 담보하면서 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한 전례가 있다"며 "이번 구조조정도 단순히 인력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독립 경영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CIS 총괄을 맡았고,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러시아 시장을 맡아 TV와 스마트폰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초 삼성전기에 합류, DM사업을 맡아 이끌어왔다.


한편 사업을 분사해 몸집이 가벼워진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카메라모듈 등 스마트폰 관련 부품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가 지난해 11년 만에 삼성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을 받았을 정도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전기가 앞으로 집중할 사업 중 하나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는 스마트폰에 전류를 공급하는 핵심부품이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사양이 고급화하고 메탈소재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량이 늘고 있다. 카메라모듈은 삼성전기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삼성전기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최근 신규 스마트폰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기능 채택을 늘리면서 이 분야의 부가가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사업재편 작업과 관련, "잘 하겠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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