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천만원 이하 그림만 모은 아트페어…김율희 지사장 "미술품 구입 문턱 낮출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5초

오는 9월 DDP서 글로벌브랜드 '어포더블아트페어서울' 개최

천만원 이하 그림만 모은 아트페어…김율희 지사장 "미술품 구입 문턱 낮출 것" 김율희 어포더블아트페어서울 지사장
AD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국내에서도 미술품 구입, 화랑 문턱을 낮추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어요. 단순히 그림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매일 파티도 열어 관람객들이 아트로 즐길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할 거에요."

국내 첫 '어포더블 아트페어(Affordable Art Fair)'가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2관에서 열린다. 1999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이 아트페어는 지난 16년 동안 매년 열일곱 차례씩 미주, 유럽, 아시아 등 13개 도시에서 진행돼오며, 100회 이상 열린 글로벌브랜드 미술품 견본시장이다. 런던과 홍콩, 싱가포르에서는 매년 두 차례 이상씩 이 페어가 있다. 출품작의 가격이 모두 1000만원 이하라는 점이 특징이다. '미술의 대중화'란 방향성을 갖는 이 아트페어는 처음 열린 후 지난해 까지 약 1600만명 이상의 관람객수를 기록했고, 판매액은 우리돈 4000억원에 이른다.


서울에 이 아트페어가 열리게 된 배경에는 김율희 어포더블아트페어서울 지사장의 의지가 컸다. 그는 아라리오천안 갤러리에서 갤러리스트로 입문, 2006년부터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해왔다. 그동안 베이징 창 아트(CHANG ART)와 핀(PIN) 갤러리, 서울 워터게이트 갤러리에서 디렉터로, 지난해까진 아트 베이징에서 컨설턴트로 일한 바 있다.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만난 김 지사장은 "2013~2014년 중국 내 대표 아트페어인 아트베이징에서 한·중·일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을 맡게 됐다. 이후 아트페어에 대한 매력을 느끼던 중 어포더블아트페어 런던 본사에서 서울에 유치를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대중친화적이고 공익성도 있는 페어라 관심이 많이 갔다. 본사 차원에서는 4년 동안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해왔고, 1년 전부터 함께 참여하면서 이렇게 서울에서 열게 된 것"이라고 했다.


올부터 매년 열릴 어포더블아트페어 서울은 다른 도시와는 차별화될 수 있는 페어로 만들겠다는 게 김 지사장의 목표다. 그는 "외국 갤러리들도 참여하지만, 보다 아시아적인 색깔을 드러내는 갤러리들을 모으려고 한다. 또한 한국 작가들과 화랑을 발굴해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알리고 싶다"고 했다. 김 지사장은 또 "수준이 뛰어나고 감각적인 한국 작품에 대해 해외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그런데 아직 글로벌 브랜드를 갖는 아트페어나 화랑은 거의 없는 형편"이라며 "K-POP 등 다른 문화예술분야에 비해 미술을 알릴만한 환경이 부족한데, 이를 보완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아트페어엔 미화랑, 박영덕 갤러리, 선화랑, 예화랑 등 국내 유명 갤러리와 구본창, 구성수, 아니쉬 카푸어(Anish Kappor), 마크 퀸(Marc Quinn) 등의 유명 작가, 그리고 아직 신진이지만 실력 있는 갤러리들까지 국내외 8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 중 국내 화랑이 절반에 이른다. 참여하는 작가 수는 총 450여명이다. 또한 5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의 가격대 작품들이 나온다. 유명 작가 작품에도 이번 페어가 규정한 1000만원 이하의 작품이 나오며, 이 경우 20개 이하 에디션으로 제한을 둔 판화나 소품 등이 나올 예정이다. 모든 작품에는 가격을 명시해 투명한 거래를 보장하고, 구매시 무료 포장 전문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 지사장은 "'선화랑'과 같이 국내에서 수십년간 자리를 지켜온 화랑들이 이번 페어에 함께 참여한 데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국내 화랑들이 주목하는 젊은 아티스트들도 상당히 눈여겨 볼만 하다. 구매팁도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페어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관람객 3만명, 판매액 20억원이 목표"라고 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