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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폭 충격…한국戰 땐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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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트루먼 대통령 후손 증언

미국의 제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재임기간 1945∼53년)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피해에 충격을 받아 한국전쟁 당시 원폭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후손의 증언이 나왔다.


트루먼 전 대통령의 외손자인 클립튼 트루먼 대니얼(58ㆍ전업작가)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일본에 대한 원자폭탄 투하 결정을 내렸지만, 피해의 참상을 보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한국전 당시에도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과 그 지지자들의 전략 중 하나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역에 핵무기를 투하해 황무지로 만드는 것이었지만 원폭의 참상을 본 할아버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루먼 전 대통령은 중공군이 전쟁에 개입하자 핵무기를 비롯한 모든 무기를 한반도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선언했지만 원폭 투하를 실행하지 않았다.


그는 또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서 "미국이 여전히 북한을 겨냥한 핵무기를 갖고 있는데 '내 것은 유지할 테니 네 것은 없애라'는 태도로는 북한에 핵을 포기시킬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할아버지가 살아서 오늘날의 발전된 한국을 봤다면 매우 기뻐했을 것"이라며 "한국은 전후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당당히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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