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협력관계의 역사적 이정표이자 미래 공동번영을 위한 주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 윤 장관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한·중 FTA 정식서명식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중 FTA 서명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께서는 친서를 교환하여 한·중 FTA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재확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1992년 수교 당시 64억달러에 불과하던 한중간 교역액은 20년이 지난 지금 2354억달러로 37배나 증가했고, 연간 13만명이던 인적 교류는 1000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까지 양국간 교역은 최종소비재에 사용하는 중간재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수입국의 경제상황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내재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미래지향적 협력의 제도적 틀과 성장기회 확보를 통해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글로벌 경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양국 경제가 가지고 있는 상호보완성을 높여 협력성과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를 위해 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내수시장 확대를 지향하는 점을 고려해 소비재 시장 진출을 확대해 안정적인 교역규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중 FTA로 인한 관세절감혜택과 통관 등 비관세장벽의 해소, 그리고 상호개방에 맞는 원산지 관리 등을 통해 수출기업들이 부가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상품 교역외에도 양국간 투자가 확대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현대차, GS, 포스코, 롯데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해 있다"며 "한·중 FTA가 체결되면 더 많은 한국기업들의 투자가 현실화되고 중국 기업들도 한국 투자를 더욱 확대하여 한중 양국 경제개발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윤 장관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략적 신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양국 산업간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선별적·전략적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양국 기업이 혁신 플랫폼을 만들어 역동적인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전략적 신산업의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데 한·중 FTA가 이 과정에서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세대 통신기술·사물인터넷·신형 디스플레이 등 IT 산업, 항공우주·해양 플랜트 등 첨단제조업, IT와 제조업의 융합산업 등은 양국이 협력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라고 제안했다.
윤 장관은 "한·중 FTA로 한국과 중국은 경제관계가 더욱 긴밀해져 약 12조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양국 기업과 경제에 무한한 미래 성장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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