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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3조원의 단잠…바이오사업 투자, 수면장애 신약서 첫 '약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SK, 3조원의 단잠…바이오사업 투자, 수면장애 신약서 첫 '약발' 조대식 SK주식회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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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SK㈜ 자회사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 신약 시장은 수면장애를 겪는 기면증ㆍ수면무호흡증을 앓는 환자들의 증가로 연평균 6%씩 성장하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는 30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할 정도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바이오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제약업계는 수면장애 치료 신약(SKL-N05)이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다는 것을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제약시장은 세계 최대시장이지만 진입장벽이 가장 높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 단계에 따라 '전임상-임상1상-임상2상-임상3상-신약판매승인'으로 구분되는데, 임상3상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다. 2상에서 확인한 약효와 안전성에 대한 증명을 거친 후 바로 신약 출시가 가능하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수면 장애 치료 임상3상 시험이 성공하면 미국의 재즈사를 통해 2018년부터 신약을 시판할 수 있게 된다.

SK, 3조원의 단잠…바이오사업 투자, 수면장애 신약서 첫 '약발'

특히 '주간졸림증'을 겪는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수면장애 치료 신약의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주간졸림증이란 밤에 숙면을 취했음에도 낮 시간에 심하게 졸음이 오는 상태를 말한다. 서양에서는 서양인 15%가 일주일에 3일 이상 주간졸림증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신약 개발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수면 장애치료제는 직접 임상 및 마케팅 등을 진행하는 것보다 관련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재즈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도 개발 중으로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임상 2상 후기 단계에 돌입했다. 회사 측은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의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만성변비ㆍ과민성대장증후군 신약도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2상 시험을 마무리 중에 있다. 글로벌 전문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년 1분기에 기술을 수출한다.


이같은 신약 집중육성에 힘입어 SK바이오팜은 2011년 설립된 이후 매출 350억 원에서 지난해 724억 원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SK㈜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2009년 SK생명과학연구원을 방문해 '앞으로 우리가 성장 동력을 찾아야할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생명과학 사업'이라며 신약개발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며 "이번 신약개발 사업이 오는 8월 출범하는 통합지주회사의 가치 제고에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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