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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도 SNS세대…5000만 스마트族이 움직인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7초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 ①커뮤니케이션 혁명

기성세대 SNS 이용자 60%대…'디지털 문화 소외' 예상 빗나가
지역·세대간 정보격차도 사라져


4050도 SNS세대…5000만 스마트族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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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스마트 혁명’으로 우리의 일상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기성세대가 디지털 시대에서 소외될 것이란 일부의 비관론이 무색할 정도로 변화의 물결은 전방위로 확산 중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정보 생산과 유통의 변화를 가속시켜 삶의 패러다임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영역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모바일 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SNS) 플랫폼을 사용해 불특정 다수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모든 세대에서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인터넷 시대의 커뮤니티 문화와도 다르며, 디지털 사회의 인간관계가 파편화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최근 한국미디어패널조사가 공개한 ‘2014년 SNS 이용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 각종 SNS 서비스 이용자가 모든 연령층에서 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성세대인 30대~40대는 각각 61%, 43.7%의 이용률을 보였다. 50대도 5명 중 1명(21.5%) 꼴로 SNS를 적극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SNS의 주 사용기반인 모바일 디지털 기기가 기성세대서도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50대 연령층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80%였고 60대 이상 연령층의 사용률도 37%를 넘어섰다. 우성주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아날로그 세대가 디지털 문화에서 소외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들이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적극적 주체자로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4050도 SNS세대…5000만 스마트族이 움직인다


저녁에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TV를 보던 익숙한 장면도 이제는 남편과 아내, 아들과 딸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다른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인터넷 기반 'IPTV'의 확산으로 놓친 방송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초고속 데이터통신 덕에 굳이 TV가 아니어도 스마트폰·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로 각종 영상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점도 핵가족의 분열을 가속화시키는 요소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2014년 방송매체이용 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구당 TV보급률은 2010년 98.0%에서 2014년 96.4%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TV의 대체재로 스마트 기기가 자리잡은 것이다. 또 TV시청 중 스마트폰을 동시에 이용하는 비율은 지난해 51.7%로 2012년보다 12.6%포인트가 증가했다. 10대와 20대의 69%는 가장 필수적인 일상매체로 스마트폰을 선택한 반면, TV라고 답한 비중은 15%를 밑돌았다.


그렇다고 해서 디지털 문화의 확산이 가족의 분열과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디지털 기기와 미디어를 가족단위의 여가를 즐기는 데 활용하는 추세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마케팅플랫폼 전문업체 DMC미디어가 실시한 ‘2014년 한국인의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유형별 특징’을 보면 ‘디지털 문화 콘텐츠를 가족구성원들과 향유함으로써 여가생활을 영유한다’는 유형이 4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이는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디지털 미디어를 적극 이용한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유형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다른 측면에서 볼 때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 인프라는 예전보다 더욱 활발한 사회적 소통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과 세대 간의 정보 격차 문제가 해소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자유롭고 건전한 논쟁이 가능해졌다. 생산적인 '집단지성'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한편으로는 사적 영역의 침해, 사회갈등의 심화 같은 부작용도 부득이하게 생겨났다. 디지털 사회의 담론에 대한 균형적 이해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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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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