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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남의 일 아닌데…'간병보험' 들어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치매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 17%
10개 손보사 작년 보험료 7569억
전년 보다 2배 이상 수직 상승
당국도 치매환자 위한 보험제도 개선


고령화 남의 일 아닌데…'간병보험' 들어둬 <간병(치매)보험 원수보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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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100세 고령화 시대에 간병(치매)보험 가입이 늘어나고 있다. 보험기간 중 치매 또는 활동불능 상태가 돼 다른 사람의 간병이 필요한 경우 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회사 10개사(삼성ㆍ현대ㆍ동부ㆍLIGㆍ메리츠ㆍ한화ㆍ농협ㆍ롯데ㆍ흥국ㆍMG)의 지난해 간병보험 원수보험료는 7569억1500만원이다. 전년 3420억3200만원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월 말 기준 원수보험료는 701억3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12억200만원 대비 36.9%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매 진료인원은 2009년 약 21만7000명에서 2013년 약 40만5000명으로 5년간 87.2%가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7%에 달한다. 진료비도 같은 기간 동안 약 5567억원에서 약 1조2740억원으로 128.8% 늘어났다. 국내 치매 환자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2050년에 약 271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로 치매 등 노인성질환 발생이 증가하면서 노년층의 간병문제와 부양가족의 경제적 부담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시니어 계층의 가장 무서운 질병인 치매에 집중 대비하는 간병보험 상품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간병보험은 주계약으로 가입하거나 다른 상해ㆍ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에 선택특약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국내 보험회사들은 1990년부터 치매로 인해 발생하는 치료자금을 목적으로 치매 판정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출시 중이다.


고령화 남의 일 아닌데…'간병보험' 들어둬 <치매진료 인원>


현대해상이 2012년 출시한 '든든한100세간병보험'은 올해 1분기까지 총 판매 45만1957건, 원수보험료 42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메리츠화재가 치매예방관리사 및 치매전문요양보호사 방문 서비스 등 치매보장을 특화해 2013년 선보인 '무배당 더즐거운 시니어보장보험'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원수보험료는 2013년 60억5400만원, 지난해 60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MG손해보험이 '무배당 MG닥터 간병보험'을, 더케이손해보험이 '무배당 퍼펙트케어 간병보험'을 각각 선보였다.


금융당국은 치매환자 보호를 위한 보험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보험 혁신 및 건전화 방안'의 일환으로 치매 등 의식불명인 피보험자 이외에 제3자가 보험가입 여부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치매환자가 치매보험의 계약자ㆍ보험금 청구권자인 경우 보험 계약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법정 의사 표명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정봉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에 따라 치매와 정상의 중간수준인 경도인지장애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미래 치매 발병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도 필요하다"며 "경도인지장애자 중 매년 10~15%가 경증치매로 전환되므로 보험사는 이를 보장하기 위한 방책으로 인지상태가 건강한 때 본인 스스로 치매신탁에 가입하고 임의후견인을 선임ㆍ활용해 치매발병 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치매신탁상품의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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