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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텅빈 주차장'에 한숨커지는 '롯데'…서울시 "규제 완화계획 없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5초

제2롯데월드 '텅빈 주차장'에 한숨커지는 '롯데'…서울시 "규제 완화계획 없다" 지난 12일 재개장한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단체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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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주차장 이용률 1%대 불과
높은 주차비와 사전예약제로 이용객 없어
서울시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당분간 변경계획 없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제2롯데월드의 '텅빈 주차장' 때문에 롯데의 고심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5개월 가량 문을 닫았다 지난 12일 논란끝에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을 재개장 했지만 비싼 주차비와 사전예약제가 집객을 방해하고 있어서다.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한 주차장 문제가 해결되려면 서울시의 규제완화가 절실한 상황. 하지만 당초 저층부 임시개장 승인 조건으로 롯데가 자발적으로 내놓은 교통혼잡대책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1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주차장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총 2756대를 수용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지난 12일 재개장 이후 주차대수는 하루 평균 560대에 불과하다.


많은 비용을 들여 만든 주차장을 텅텅 비게 만드는 이유는 높은 주차비와 사전예약 시스템 때문이다. 10분당 1000원이며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음식점을 이용하거나 영화를 관람해도 요금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비용이 2만원인데 주차비가 3만원 나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주차 3시간이 지나면 10분당 1500원으로 할증 적용된다. 사전예약제는 주차장 사용 전에 예약하는 것으로 대다수의 방문객들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입점 상인들은 높은 주차비와 사전예약제도 때문에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다며 평일만이라도 조건을 낮춰달라고 아우성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현재 주차장 사전 예약제로 인해 쇼핑 및 방문고객들이 불편을 토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재개장 이후 방문객 수가 늘었지만 주차장 이용은 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실제 재개장 이후 아쿠아리움 방문객수는 평일 1000명, 주말 3000명 선이다. 영업정지 전 주말 하루 최대 5000명이 몰렸던 것에 비하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차장 이용률도 여전히 낮다. 대부분 주변 주차장을 이용한다는 얘기다.


시네마는 평일 평균 4000명, 주말 8000명 정도로 영업정지 이전 관람객수(평일 5000명, 주말 1만명)보다 하루 평균 1000~2000명 정도 감소했다


롯데도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높은 주차비와 사전예약제는 저층부 승인 조건으로 롯데가 먼저 시행계획으로 내놓은 조건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당장 제2롯데월드의 주차장 이용 조건을 완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할증 요금 및 요금 수준에 대해서는 주변 교통량이나 종합적인 여건, 전체 주차량 등을 감안해 추후 논의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제2롯데월드가 전체 개장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얘기되고 있는 낮은 이용률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사전 예약제도 현재 현장에 가면 바로 예약하고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잠실지역이 교통 1급지 이기 때문에 시민편의를 위한 교통량이 가장 중요하다"며 당분간 조건완화는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다만, 향후 교통여건을 보고 추가 논의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요금 수준이나 할증제도 같은 것은 논의해 볼 수는 있다"며 "현재 잠실에서 진행중인 2개의 공사가 끝나고 향후 교통량을 본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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